My travel abroad./Mongol(2012.Aug)

10-8 보이는 것은 초원과 꽃-항가이 산맥

봉들레르 2012. 9. 30. 15:54

 

 체체를렉에서 40분을 달려 아무도 없는 푸른초원에서 차가 또 펑크가 났다.

 

 

 

 

 

 

 

 

 

초원지대에서 10여분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니 사방이 꽃밭이다.

 

 

 

 

 

 

 

 

몽골들꽃은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군데 군데 지천으로 피었다.

마른 나무 가지를 꽂고 그 막대기에 묶어놓은 푸른 색 비단 천을 '하탁' 혹은 '히모리'라 한다

 

 

 

초원의 거친 바람이 들꽃들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만든다. 거친 바람에 살아남으려면 벌과 나비를 불러야 하고,
그러려면 더 아름답고 더 향기롭지 않으면 안되니까 몽골에서 초원에 머물다 보면 그 진한 들꽃향기로
마치 향연이 벌어진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몽골의 초원에 피어나는 온갖 들꽃들이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그래서 수분활동에
성공하기 위한 나름의 몸짓으로 아름다운 색과 그렇게도 진하고 멋진 향기를 풍기며 피어난다.
들꽃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과 나비를 상대로 벌이는 처절한 몸부림을 친다.

 

몽골인의 절대 다수가  라마교를 믿고 최근 들어 개신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 가고 있지만,

몽골에 외래 종교가 유입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던 샤머니즘은 오늘날에도 건재해서 야트막한 언덕이나

높은 산 정상이나 드넓은 평야 혹은 사람이 다니는 길가 등 어디에나 어워가 있다.

몽골인은 어워에 그 지역의 땅과 주민을 보호해 주는 정령이 산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주위를 돌면서 돌을 던지고, 보드카나 우유를 뿌리고, 돈이나 사탕을 올려놓고 소원을 빈다.

나무로 만 되어있는 어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