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392

붉나무(분나무)

가을 단풍이 아직 산자락까지 내려오지 않은 10월 초중순경부터 붉음을 자랑하는 붉나무가 가을 나들이 길에 유난히 눈에 잘 띈다. 붉나무는 햇빛을 좋아하여 다른 나무를 베어버린 벌채지에 흔히 자란다. 단풍이 드는 여러 나무 중에서 유독 붉나무만을 골라 붉음을 뜻하는 ‘붉’자를 붙여줄 만큼 단풍이 아름답다. 메리골드 단풍이 들기 전부터 소녀가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것처럼 아래로 쳐진다. 천연 테이블보 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