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특별한 즐거움 중 하나는 '내가 사는 곳과 다른 계절의 만남'이다.
겨울 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일년 내내 태양이 가득한 지역 중 대표적인 곳이 이탈리아 시칠리아다.
◇유럽과 아프리카가 만나는 지중해의 심장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남부 끝자락에 있는 지중해 최대의 섬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 화산의 분출로
토양이 비옥하며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빛 덕분에 농업이 발달했다.
시칠리아는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가 만나는 지중해의 심장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독일, 프랑스, 스페인, 바로크, 비잔틴, 아랍,
노르만 등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섞여 있다.
◇영화 촬영지, 그리스 유적을 만나는 여정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의 주도(州都)이자 영화 '대부' 시리즈의 촬영지로 잘 알려졌다.
마시모 극장 등 둘러볼 곳이 많은데, 특히 '대부3'의 엔딩 장면에서 대부의 딸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곳이 바로 마시모 극장의 계단이다.
카타니아는 에트나 화산과 이오니아해에 접해 있는 곳으로 빼어난 자연경관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볼 수 있다.
최초 그리스 식민지인들이 정착해 땅을 일구었고, 로마, 아랍, 노르만, 아라곤 등 수많은 왕조의 정복을 거치며 융성한 문화가 발달했다.
고대 그리스의 유적을 감상하고 싶다면 그리스 시인 판다로가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불렀던 아그리젠토를 목적지로 삼아본다. 기원전 6세기경 건설된 아그리젠토는 남동쪽으로 길게 뻗어 있는 구릉지 위에 제우스·헤라·헤라클레스 신전 등
많은 신전들이 '신전들의 계곡'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몬레알레 대성당은 기독교 문명 위에 이슬람 특유의 추상적인 아름다움까지 더해져 전례 없는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받는다.
금빛으로 빛나는 실내는 아름다움과 종교적인 분위기로 여행자를 압도한다.
1960년, 거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La Dolce Vita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 표현은 이탈리아 특유의 느긋한 삶,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며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시칠리아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감성은 바로 라 돌체 비타 그 자체다.

불카노섬

체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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