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plan abroad/오세아니아

Midway island

봉들레르 2020. 1. 4. 09:45









미드웨이 해전은 1941년 시작된 아시아·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이 일본에 승리한 전쟁이다.
1937년 중일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대동아 공영권을 내세우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까지 전쟁을 확대시켰다.

이에 영국과 미국이 경제 봉쇄 정책으로 맞서자,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의 미국 기지를 기습 공격하였고

이로서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었다(1941).

전쟁 초기에는 독일과 일본이 우세하였다. 일본군은 미드웨이 섬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작전을 펼쳤는데

일본군의 암호가 미국측에서 해독되어 대기하고 있던 미국의 급강하 폭격 기대의 급습으로 일본군은 패배하였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미국이 일본에 승리하고, 소련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을 물리침으로써 전세가 역전되었다.


1942년 5월 20일 야마모토 제독이 발신한 통신문이 태평양 함대에서도 감청되었다.

일본 해군은 모든 통신문을 암호화하여 전달하고 있었고, 설령 감청당하더라도 해독하지 못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이미 IBM에서 개발한 장치를 이용하여 암호문을 해독하고 있었고,

그 결과 일본군의 다음 공격 목표가 'AF'란 사실을 입수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AF가 어디냐는 점이었다.

일본군은 미군이 장악한 지역을 A로 시작하는 두단어의 약자로 표시하였는데 진주만의 경우 AH였으며

AF의 경우 진주만의 북쪽에 있으며 비행장이 있다는 것만 알수 있었다.

태평양 함대 사령관 체스터 니미츠 제독과 참모부는 3월에 2식 대정이 프렌치 프리게이트 솔에서 급유를 받고

진주만을 공습했을때 AF에서 떠오른 정찰기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감청하여 AF가 미드웨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모두가 이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 본토의 높으신 분들 중에서는 하와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고,

남태평양의 어느 섬 또는 알류샨 열도를 지목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육군에서는 샌프란시스코라고 주장하면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다.

이때 로슈포르 해군 중령의 태평양함대 암호 해독반이 계책을 냈다.

당시 미드웨이 섬에는 도청의 우려가 없는 해저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었다.

런데 이 해저 케이블만을 사용하여 통신하면 일본이 통신이 하나도 없는 것을 의심하고 케이블의 존재를 눈치챌까 봐,

일부러 도청을 당할 것이 뻔한 무선을 통하여 알려져도 위험하지 않은 내용을 정기적으로 교신했다.

이 정기 무선 통신을 이용하여 미드웨이 기지에 약속된 통신을 보내도록 하고,

일본군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감청하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미드웨이의 급수 시설이 멀쩡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드웨이 방어군에게 '해수 담수화 장치가 고장나서

식수가 부족하다'란 내용의 거짓 교신을 무선 '평문'으로 보내도록 해저 케이블을 통해 지시하였고,

그런 줄도 모르고 이 떡밥을 덥썩 물어 버린 일본군은 이틀 뒤에 'AF에 식수가 부족함,

추후 해수 담수화 장치가 필요할 것'이란 무전을 날렸다.

이 무전은 성공적으로 감청됐고 다음 공격 목표가 미드웨이란 사실이 판명됐다.

이 사례는 무선국 통신보안교육책자에도 나올만큼 유명한(?) 사례다.

어찌나 성공적인 낚시였냐 하면 일본군은 상륙함에 엄청나게 많은 식수와 해수 담수화 장치를 가져왔다고 한다.

이것은 의외의 피해를 주었는데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장비를 채운 만큼 다른 군수 물자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드웨이는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최전방 요충지였다.

특히 동태평양에는 이렇다 할 섬이 없기 때문에 미드웨이가 무너지면 그 다음은 바로 하와이였고,

하와이가 무너지면 바로 미국 서해안이었다.

이에 그 이전부터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미드웨이가 공격지로 판명된 이상

더 많은 물자를 쏟아부어 방어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니미츠 제독은 미드웨이 섬에 주둔한 해군과 해병대 지휘관에게 필요 물자 요청 목록을 보내도록 지시하고는

그보다 훨씬 많은 물자를 보내고, 거기에 당시 중령이던 방어 지휘관들에게 격려 차원에서 대령 계급장을 보냈다.

여기에 버팔로, 와일드캣, 빈디케이터, B-17 등의 항공기도 있는 대로 보냈다.

비행장 크기가 섬의 1/4을 차지하는 작은 섬에 항공기 124대가 북적거렸고,

대공포에다 지뢰까지 떡칠해 버렸던 탓에 설사 미 함대가 전멸한다 해도 미드웨이 섬을 점령하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준비상황이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당장 위에도 나왔다시피 미 육군은 미국 서부 해안이 위험하다며 대부분의 폭격기들을 손에 꼭 틀어쥔 채

미 해군이 요구했던 수량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만 미드웨이로 보냈으며, 조종사들은 태반이 풋내기들이었고,

버팔로는 이미 열세임이 증명되었고 와일드캣 정도나 간신히 싸울 수 있었다.

빈디케이터는 조종사들에게 '바이브레이터'라고 놀림받을 정도로 기체의 노후화가 심해서 날개에 비닐 테이프를 붙여야 할 정도였다.

그나마 6기의 최신형 뇌격기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 역시 조종사들은 대부분 신참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