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시골집 리모델링

꽃보다 열매가 아름다운 낙상홍(落霜紅)

봉들레르 2019. 12. 31. 00:13

낙상홍은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일본 원산의 소교목으로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들여왔는데 환경을 탓하지 않고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하여 공기정화 기능을 담당하도록 공단이나 도로변 같은 공기 오염이 심한 곳에 많이 심는 나무다.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엔 평범해 보이는 나무군락이지만 가을이 되어 서서히 붉은 열매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나뭇잎이 다 떨어진 뒤에 서리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찬 계절에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낙상홍의 열매는 붉은 구슬모양으로 지름이 5㎜ 정도로 작지만 다닥다닥 달린 열매들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다른 열매와는 달리 한 겨울에도 얼지 않아 'winter berry'라 불리며 새들의 좋은 겨울양식이 되어준다.

그런 까닭에 겨울이면 낙상홍 주변에는 많은 새들이 모여들고 새들의 지저귐이 끊이지 않아 얼어붙은 겨울 정원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새들이 먹은 낙상홍의 씨앗은 소화가 되지 않고 새들의 이동에 따라 먼 곳으로 옮겨져 나무의 새로운 생을 이어가게 된다. 

우리나라에는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 원산의 낙상홍 외에도 품종개량을 한 미국 낙상홍이 있다.

얼핏 보기엔 비슷하지만 미국 낙상홍이 잎과 열매가 조금 크다. 또한 일본 낙상홍은 붉은 자색의 꽃이 피지만 미국 낙상홍 중엔 흰 꽃이 피기도 한다.

열매도 미국 낙상홍이 더 크고 더 많이 탐스럽게 달린다.

눈이 내린 겨울날의 낙상홍의 열매는 새들의 귀한 양식이 되고 눈의 흰색과 대비되어 더욱 빛난다.

겨울 정원의 멋을 더해주는 낙상홍의 붉은 열매처럼 이 추운 계절을 견디게 해 줄 멋진 사람이 곁에 있다면 살을 에는 한파도,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도 거뜬히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전원주택 > 시골집 리모델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입 목수국  (0) 2020.04.20
삼잎국화(키다리꽃나무)  (0) 2020.04.20
튜우립   (0) 2019.10.23
소낙비가 내리는 날에는  (0) 2016.10.03
폭염 폭염  (0) 201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