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Peru(2014 Dec)

10-5 페루의 국민 칵테일, '피스코 사워'(Pisco sour)

봉들레르 2015. 2. 18. 10:15

남미의 인접국 칠레와 페루가 요즘 술 때문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나라에는 '피스코'라는 전통주가 있는데 서로 '자기 꺼'라며 자존심전쟁인 원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적당한 양의 얼음에 포도로 만든 술 '피스코'를 붓고 레몬즙을 첨가한 다음 설탕을 듬뿍 넣고

마지막으로 신나게 흔들면 달콤한 '피스코 사워' 칵테일이 완성된다.
보통 식욕을 돋우기 위해 먼저 마시고, 다음에 다른 것을 마시면 식욕 돋우는 데는 피스코가 최고다.

사실 피스코 사워는 칠레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쓰지 않고 달콤하기 때문에 여성들도 즐겨찾는 이 술은 페루의 왠만한 레스토랑에서도 하루 몇 백잔 씩 피스코 사워가 팔리고 있다.
이 피스코 사워의 주 원료인, 포도 증류주 '피스코' 때문에 지금 남미의 인접국 칠레와 페루가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안데스 산맥 서쪽의 건조 지대 계곡을 따라 끝없이 포도 밭 펼쳐져 있는 엘키(Elqui)라 불리는 계곡은 칠레에서 가장 큰 피스코 포도 산지다.
겉으로 보기엔 삭막한 안데스 산자락에서 어떻게 포도나무가 자랄까 싶지만 알고 보면 최고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피스코 주산지의 특성은 사막성 건조기후대에 위치해 있다.
일조량이 많고 건조한 토양에서 포도가 자라야만 당분 높은 피스코 원료를 풍부하게 공급한다.
밤에 춥고 낮에 더운 큰 일교차가 포도나무에 스트레스를 주고 땅은 돌이 많고

건조한 요인들 때문에 포도나무가 적응하면서 당분이 높아진다. 

칠레에선 충분히 숙성된 포도즙을 끓이면 수증기가 발생하고, 이 액체가 냉각된  포도 증류주 '피스코'는 포도주처럼 오크통에 담겨

1,2년 정도 숙성시켜 병에 담아 연간 30만 병 정도 판매하고 있다.
피스코는 칠레의 엘키에서부터 제조가 시작돼 북쪽으로 전파되고 페루의 피스코항에 수출했다
칠레인 한 사람이 피스코를 연간 2.1리터 씩 소비하여 대략 2백만 상자 정도 되는데 그 중 반 이상을 '카펠'사 가 공급한다.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술이지만 최근 들어선 우리 돈으로 6만 원이 넘는 고급 제품까지 선보이는 등

칠레 피스코는 날로 고급화 되고 있다.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미 대륙을 남북으로 잇는 '판 아메리카나' 고속도로.
리마 남쪽 3백킬로미터 지점에 '피스코' 라는 낮은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회색의 도시 피스코.
과거 잉카인들이 새가 많은 곳이라 하여 새라는 뜻의 피스코라 불렀다.
이름에 걸맞게 피스코에는 피스코 포도밭이 많다.
예전 스페인 식민지배자들의 운반선이 남극을 지날 때면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항상 이곳에 들러 피스코를 사가곤 했다. 

이곳 이름은 피스코지만 중요한 원산지 증명과 식품안전증 등이 없어 수출도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현재 피스코 지역은 전통의 포도 농사는 쇠퇴하고 대신 정어리를 가공해 수출하는 어업이 주요 산업이 됐다.

피스코 인근에 있는 태양의 도시 '이카'.
멀리 안데스가 보이는 광할한 벌판에 대규모 포도밭이 수없이 자리 잡고 있다.

뜨거운 태양과 풍부한 지하수가 풍부한 페루 이카도 칠레 못지않은 천혜의 포도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상당수 포도밭이 칠레에 입도선매 되는 등 기술력과 자본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페루 정부가 판권 제한을 통해 칠레산 피스코 유통을 금지했었는데 재정 여건 상 더 이상 불가능해져

현재는 칠레인들이 이 곳에서 포도를 재배해 자국으로 많이 가져가고 있다.

 

2백년 전통의 피스코 양조장.에서는 장작불로 포도즙을 증류하는 등 오랜 역사만큼이나 전통적인 방식으로 피스코를 제조하고 있다.
창고에는 지난여름 수확한 포도로 만든 피스코가 항아리마다 익어가고 있다.
상업화된 칠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원조 피스코 제조국이라는 자부심만은 대단하다.
페루 정부는 현재 피스코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 WTO에 칠레를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시설을 앞세워 페루보다 20배 이상 피스코 산업을 키운 칠레...
피스코라는 도시가 있을 정도로 피스코 술의 정통성을 주장하는 잉카의 후예, 페루...
안데스 서안 천혜의 포도밭을 가진 이 두 나라가 팽창하는 세계 피스코 시장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엘 카타도르(El Catador)농장

 

 

피스코는 페루인들 에게 소주만큼 중요한 주류이자 술 브랜디의 일종이다.

신선한 피스코를 마시면 몸 속에 훈훈하고 안정된 느낌이 와서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술이라고 페루인 들은 자랑한다.

즉 국가적인 술이자 페루의 상징인 셈이다. 피스코는 모두 일곱 종류의 포도로 만든다.

일단 포도를 따서 정제하고 알코올 도수 16도의 포도주를 40도가 넘는 피스코를 만들기 위해 섭씨 90도로 가열한다고 한다.

가열하는 기계와 기계가 위치한 곳의 넓이를 보니 어마어마하다.

3월은 포도 수확의 계절이어서 이카와 피스코 지역은 온통 축제 분위기라고 한다.

이카 주변일대에는 피스코를 만드는 농장이 많아 직접 견학하며 설명을 들으면 참 재미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설명을 해주는데 고전적인 방법으로 술 만드는 것도 보여줘서 애주가라면 꼭 한 번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원래 피스코Pisco는 '날아다니는 새'라는 뜻이며

새가 수도인 리마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피스코를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해주었다는 전설도 있다.

피스코를 만드는 용기를 보면 꼭 새의 주둥이 같은 모양이 대부분이다.

피스코는 약간 달착지근한 맛과 은은한 향이 나고 많이 도수는 높지만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스코를 활용하여 만든 음료가 관광객들이 많이 마시는 '피스코 사워'라는 것이다.

피스코 사워는 그러니까 칵테일로 마신다.

피스코 4스푼에 하얀 거품을 낸 달걀흰자, 짠 레몬 한 스푼, 설탕 3/2와 얼음을 집어넣어 혼합한 음료인데 신선하고 상쾌한 맛이 난다.

 

포도즙을 짜는 곳

새주둥이 모양의 포도즙을 담는 용기

엘 카타도르 와이너리 뜰 안에는 3,000개의 와인 발효 토기들이 있다

 

17세기,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에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오크통을 만들 나무가 없다는 거였다.

대신 그들은 인근에 살던 피스쿠(Pisqu) 인디오들이 사용하던 이 토기를 발견했다

잉카의 술이었던 '치챠'를 보관하는 용도로 쓰이던 것인데 와인을 발효시키기에도 좋다.

지금은 이 토기들을 '보티하'(Botija)라고 부르는데, 예전엔 이것 자체를 피스코라고 불렀다

 

 

 

포도 재배의 중심지이자 피스코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이카(Ica)에서

 150년 동안 6대에 걸쳐 피스코를 만들어온 엘 카타도르 와이너리의 소유주 엔리케 카라스코

라임 향을 첨가해 직접 만든 술 '피스코 시트롱'을 보여주고 있다

 

피스코의 종류가 다양하다.

 

찌르르한 목넘김이 일품인 피스코

오후 3시 출발 

수도 리마로 이동중에 잠시 정차

5시

 

 

6시반  리마해안

7시50분

리마 한국인 식당 저녁

 

리마해변 야경

밤10시가 다 된 시각이다.

리마의 해변에 있는 대형쇼핑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