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taly(2014.Feb)

3-3 타락한 도시 폼페이

봉들레르 2014. 3. 9. 08:39

 

 

 

부유한 집을 찾아가는 길은 금박이 박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아직도 남아있는 벽화의 흔적

도시 곳곳을 이어주는 도로들은 모두 포장되어 있었으며, 차도와 보도로 구분되어 있었다

 또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사거리에서는 공동 수도와 각 가정으로 물을 보내기 위한 수도관 시설이 발견되기도 했다.

공동 우물

 

 

 

 

 

 

뜨겁게 녹은 것이 돌에 입혀져 장식이 되였다.

 

 

 로마제국, 특히 폼페이가 음탕한 곳이었다는 믿음은 다름 아닌 폼페이의 루파나르(lupanare)에서 시작된 것이다.

'사창가'라는 의미의 루파나르는 '매춘부'라는 의미의 라틴어, '루파(lupa)'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폼페이의 잘 닦인 도로를 여러 개 지나 조그만 골목길로 들어섰다.

몸 파는 여인들의 집은 대로변에 있지 않고 조금 외지고 좁은 골목길에 있었다.

폼페이의 온갖 유적지 중에서도 이 루파나르 앞에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있었다

 벽면에 우뚝나온 사창가를 나타내는 상징

 몸 파는 여인들의 집 앞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처마가 길게 이어져 있다.

줄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남정네들을 위해 만들어진 처마였다.

사창가 앞에서 줄을 서서 자신의 섹스 차례를 기다린다는 것은 창피한 상황이지만

 당시 남자들은 자신들의 성욕을 채우는 것이 더 급했던 모양이다.

이 골목길에는 바로 옆 대로의 돌길에서 보이는 마차바퀴 자국도 보이지 않는다.

마차를 타고 오기에는 쑥스러웠던 모양이다.

 

 사창가 건물은 2층 구조인데

층마다 5개의 방들이 연이어 붙어 있고 1개의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화장실에 남아있는 낙서 중에 세금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낙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몸을 파는 여성들도세금을 냈다는 것은 이 사창가가 로마 제국 내에서 법적으로 인정된 곳이었다는 것이다.

방 입구 벽면을 자세히 보면

 방 입구의 벽면에는 2천년의 역사를 견뎌낸 성행위 그림이 생생하고 다양하게 남아 있었다.

   남아있는 그림의 탈색된 곳과 변색된 부분에 대해 1년간의 복원공사를 거쳐 재공개된 그림들이다.

 벽화는 회반죽이 된 벽면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벽면의 그림에는 이 매춘굴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체위의 서비스가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해당 서비스가 그려진 방에 있는 접대 여성은 자신의 특기를 이 벽면에 묘사해 둔 것이다.

 항구도시 폼페이는 각 나라의 무역상들과 뱃사람들이 많이 왕래했고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말이 안 통할 때를 대비해서 선택할 수있게 그려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건물 1층의 입구 근처에는 자신의 남근을 자랑스럽게 양손으로 쥔 채 무화과 나무 옆에 서 있는 남자의 그림이 남아 있다.

폼페이에서 발견된 체위 종류가 120가지나 되었다

 폼페이 안에서만 매음업소로 추정되는 곳이 25곳이나 발견됐다.

작은 매음업소들은 가게나 술집의 건물 위층에 준비된 방에서 운영되었었다.

하지만 공창제도를 운영하던 로마시대에 법적으로 매춘이 허용된 폼페이의 장소는 루파나르 뿐이었다.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이 매춘굴의 주인은 손님들에게 와인을 싯가보다

8배나 비싸게 팔았다고 하는데 이 가격이 화대로 여겨진다.

화산재를 뒤집어썼다가 다시 세상에 나온 방들은 어두컴컴하고 많이 퇴락했지만

로마시대 당시에도 골목길의 이 사창가는 어두웠을 것 같다.

 침대의 크기가 작아 당시 폼페이 사람들의 키가 아주 작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당시 사람들의 키가 150cm 밖에 안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화석의 크기와 침대의 크기가 큰 차이가 난다. 

 

 

 

 

 

 

 

사창가 골목이 끝났으니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가라

 



 

'여신을 임신시키는 주피터신' 관능적인 서기1세기 폼페이 벽화 발견

벽화는 폼페이 유적지의 한 저택 침실에서 발견됐다.
약 2000년이 지났지만 선명한 색감과 관능적인 묘사가 살아 있어 고고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백조로 변신한 주피터 신이 레다를 임신시키는 스토리는 당대 폼페이에서 주택 벽화에서 자주 쓰이던 소재였다.

레다 여왕은 트로이 전쟁에 등장하는 헬레네와 별자리인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폴룩스 쌍둥이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다.

마시모 오산나 폼페이 유적지 대표는 "레다 여왕이 벽화를 보고 있는 관찰자에게 관능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면서
"그 점이 매우 특이하다"고 강조했다. 
오산나 대표는 벽화가 발견된 저택은 부유한 상인이 소유하던 주택인데, 자신의 문화적인 소양을 자랑하고 싶었을 것이라 추정했다.
벽화는 기원전 4세기에 만들어진 티모테우스 조각상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오산나 대표는 "저택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2점을 보호하면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남부 고대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혔다. 

백조를 안고 있는 여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

백조는 레다를 몰래 유혹하기 위해 최고의 신 제우스가 변신한 모습이다.
사랑과 욕망의 은유적 표현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까지 미술 거장들이 즐겨 그린 주제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듯한 여왕의 관능적인 표현과 눈빛이 느껴질 정도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