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Laos(2013.Feb.)

All That Laos Tour[라오스의 모든것]

봉들레르 2012. 12. 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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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라오스 므앙씽, 미소로 가득찬 지구속 또 다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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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매력적인 므앙씽.

므앙씽이라는 곳이 있다. 라오스 북쪽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중국 남서부 국경과 가깝다. 루앙 남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3시간 정도를 가야 한다. 루앙 남타에서 므앙씽으로 출발하기 전날, 게스트하우스에서 맥주를 마시다 얀스라는 여행자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스웨덴에서 왔다는 그는 루앙 남타에 오기 전 므앙씽에서 일주일을 보냈다고 했다.

"므앙씽이라는 곳은 어떤 곳이지?" 내가 묻자 그가 대답했다. "아름다운 별이지."

"별이라니?" 나는 이렇게 되물었고 얀스는 손가락으로 저녁 하늘의 저편을 가리켰다. 첫 별이 희미하게 빛을 내며 돋아나고 있었다.

"므앙씽은 우주 한가운데 고요히 떠 있어. 밤이면 수만 개의 별이 쏟아지는 은하를 구경할 수 있지. 그림자를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미소`라는 언어를 사용하지. 그들의 얼굴 근육은 우리보다 훨씬 진화해서 수백 가지의 미소를 만들어 낼 수 있어. 네가 므앙씽으로 간다면 따뜻한 미소로 맞아줄 거야. 밤이면 하늘을 바라봐. 네가 지금까지 보아온 별을 합친 개수보다 열 배는 많은 별들이 박혀 있을 테니까."

므앙씽에 도착했을 때는 저물 무렵이었다. 마을은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는 밥 짓는 연기가 퍼지고 있었다. 멀리서 노을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여기가 므앙씽이라는 별이군.` 므앙씽이라는 별에 도착한 어리둥절한 지구인인 나는 우선 하룻밤 묶을 곳을 찾아야 했다. 나는 므앙씽 외곽에 있는, 중국 국경과 가까운 조그만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갔다. 손님은 나 혼자뿐이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며 앉아 있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어둠이 찾아왔고 별이 돋기 시작했다. 하나 둘씩 떠오르던 별들은 어느새 밤하늘에 가득 찼다. 나는 우주에 그렇게 많은 별들이 떠 있다는 것을 그날 밤 처음 알았다. 그리고 수많은 반딧불들. 반딧불은 별과 별 사이를 유영하는 또 다른 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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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은 므앙씽 사람들의 젖줄이다.

"어메이징(Amazing!)" 누군가 내 옆에서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중년의 여행자가 서 있었다. 독일에서 왔다는 그는 사진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여긴 정말 환상적인 곳이군요." 그가 마미야645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아름다운 별이죠." 내가 대답했다.

"당신도 여기를 별이라고 표현하는군요. 비엔티엔에서 만난 여행자 몇 명도 이곳 므앙씽을 당신과 똑같이 말하더군요."

"나 역시 루앙 남타에서 만난 여행자가 말한 것을 그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아마 릴케가 이곳에 왔더라도 그렇게 말했을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마음과 생각으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뿐이었다. 멀리서 풀벌레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나는 므앙씽이라는 별을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미소`라는 언어로 충분히 대화할 수 있었다. 어디로 가냐고 그들은 내게 미소로 물었고 나는 단지 이곳 므앙씽을 즐기고 있다고 미소로 답했다. 목이 마르지 않느냐고 그들은 내게 미소로 물었고 나는 목이 마르다고 미소로 답했다. 그러면 그들은 내게 미소와도 같은 물을 건네주었다.

므앙씽을 떠나기 전 날, 독일인 사진작가와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만났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나는 잠시 지구를 벗어나 있었던 것 같아요. 밤이면 거대한 은하를 여행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미소. 그것은 아무것도 첨가되지 않은 완벽한 순수 그 자체였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나 역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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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족 전통복장을 한 소녀.

므앙씽. 몇 곳의 게스트하우스와 음식점, 초라한 구멍가게가 전부인 곳. 푸른 들판과 그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붉은 길, 붉은 장삼을 걸친 노비스(견습 승려), 맑은 눈빛과 해맑은 미소를 가진 아이들이 므앙씽을 이루고 있는 전부다. 짜릿한 모험이나 신나는 놀거리를 기대하고 간 여행자라면 므앙씽에 실망할지 모른다. 하지만 므앙씽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최고다. 천사처럼 맑고 순수하다. 인간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보시기를….

므앙씽을 떠나며 나는 이곳을 기억하기 위해 평생을 애써야 할 것 같다며 므앙씽의 붉은 황톳길에서 주운 돌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다. 그것은 내가 므앙씽이라는 신비로운 별에 다녀왔다는 작은 증거였다. 므앙씽이 생각날 때마다 그 돌을 만지작거린다. 그 돌은 아직 따뜻하다. 나는 므앙씽을 갔다는 내 생의 우연을 최선을 다해 기억할 것이다.

■ 라오스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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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족을 아시나요
므앙씽에서는 아카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미얀마 북부와 라오스 북서부,  태국 북부 지역에 주로 사는 소수민족이다. 화전을 일궈 벼 콩 채소 등을 주로 경작한다. 화려한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머리에 금속 장식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 외국인에게도 호의적이어서 스스럼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

■ 라오스 여행정보

△지리 및 시차=라오스는 동쪽으로는 베트남, 서쪽으로는 태국과 미얀마, 남쪽으로는 캄보디아, 북쪽으로는 중국과 접해 있는 내륙국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기후=5~11월이 우기, 12~4월이 건기.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12~1월로 낮 기온이 27~32℃, 최저기온은 12~15℃ 정도다.

△비자=15일간 비자 없이 여행 가능하다.

△통화=`킵`(kip)을 사용한다. 태국 `바트(baht)`와 미국 달러도 일상 통화처럼 사용한다. 요즘 환율은 1달러에 8500킵 안팎이다.

△현지 교통=므앙씽을 가려면 1박2일은 잡아야 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루앙 남타까지 버스로 9시간을 간 후 루앙 남타에서 3시간 정도 툭툭(오토바이 택시의 일종)을 타고 다시 가야 한다. 여정이 멀다. 루앙 남타에서 오토바이를 대여해 갈 수도 있다. 하루에 5~7USD.
구름도 쉬어가는 땅, 라오스 최북단 '퐁사리'

아세안투데이 김영렬 기자 = 인도차이나반도 대부분의 국가는 아열대성 기후로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라오스를 비롯해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에 위치한 나라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 구름도 쉬어가는 땅 라오스 최북단 퐁사리 전경. 멀리 주정부청사가 보인다. [사진/아세안투데이DB]
이런 계절적 특성으로 건기에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뜨거운 햇볕이 온 종일 내리쬔다. 그나마 라오스는 자외선은 많지만 습도가 적은 편이어서 폭우가 쏟아지는 우기에도 끈끈함이 덜하다.

보통 사람들은 라오스가 일 년 내내 더운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념일 뿐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안남산맥과 가까운 북동부 후아판주(州)는 높은 고도로 12월부터 2월 초까지는 수은주가 뚝 떨어져 추울 정도다. 또 후아판 길목인 씨엥쿠앙주(州) 주도인 폰사반은 도시 전체가 해발 1,100m로 얼굴에 스치는 바람이 차갑게 다가온다.

이곳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높게는 1,500m에 위치한 마을도 있다. 이 고지대 마을들은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새벽에 불을 지피지 않으면 움직이는 것 조차도 편치 않을 정도다.

또 라오스 최북단에 위치한 퐁사리(Phongsali)는 위도가 높은데다 1,200m의 고지대여서 우리나라 처럼 계절적인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산간지방에서는 얼음이 얼 정도로 동남아 아열대기온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 계곡 정상에 도시를 조성한 탓에 골목이 가파른 편이다. 옛 우리나라의 풍경과 많이 닮았다. [사진/아세안투데이DB]
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4월 중순에도 퐁사리는 비엔티안이 가장 추운 날씨보다도 더 수은주가 내려가 아침기온이 섭씨 12도 내외를 가리킨다. 추위에 강하다고 자부하는 한국인도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어야 할 정도다.

퐁사리는 비엔티안을 출발해 13번 국도를 따라 루앙프라방까지 10시간, 다시 110Km 떨어진 빡몽(Pakmong)을 지나 우돔싸이(Udomxay)까지 5시간이 더 걸린다. 그곳에서 2번 국도를 따라 북으로 가다가 신싸이(Sinsay) 삼거리에서 1번국도로 도로를 갈아타고 험난한 자갈길로 들어선다. 이 신싸이 삼거리부터 문제의 구간으로 총 170Km구간 중 약106Km가 비포장도로다. 평평한 비포장이 아니라 주먹만한 돌로 된 자갈길이다.

최대속도 30Km이상 달릴 수 없는 이 길을 따라 퐁사리까지 9시간. 가는 중간에 원주민 마을을 기웃거리며 구경이라도 하면 하루가 부족한 여행길이 된다. 비엔티안에서 아무리 빨리 가도 24시간, 버스로는 28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런 악조건 때문에 우돔싸이에서 하루 쉬고 이튿날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 퐁사리 입구 본느아에 위치한 공항이다. 외부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부정기선을 운항하고 있다. [사진/아세안투데이DB]
신싸이 삼거리에서부터 풍사리 구간에서 만나는 차량은 손에 꼽을 정도다. 퐁사리는 남부인 비엔티안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오히려 중국으로 올라가는 길이 양호하고 훨씬 수월하다.

비행기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자동차로 24시간 이상 가야하는 여정은 때로 불편할 때도 있지만 신천지를 찾아가는 개척자처럼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라오스는 국도와 주요 지방도로에는 우리나라 비석처럼 만든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정확하게 1Km마다 세워진 이 이정표가 없는 주요도로는 후아판(Houaphan)주 푸라오(Phou Lao)에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주 빡몽(Pakmong)구간과 퐁사리주 신싸이(Sinsai)부터 퐁사리 본느아(Bounneua)까지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듯 소외된 퐁사리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날씨처럼 이국적인 특징이 또 있다. 유난히 눈에 띄는 한문 간판이 여기가 라오스 맞는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다른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열심히 배운 라오스 말이 썩 잘 통하지 않는 지역이 퐁사리다. 시장에 좌판을 벌인 사람들도 중국인들이거나 중국계 라오스사람들이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자신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생긴 모양도 다르고 라오스 말을 겨우 구사하는 필자가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도시 분위기가 영 딴판이다.

   
▲ 중국에서 본 돌 보도블럭이 깔려있다. 이곳은 밀려드는 중국인들로 라오스가 맞나 착각이 들 정도다. [사진/아세안투데이DB]
중국에서나 보았던 돌로 조성한 보도블럭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맛에 맞춘 음식점 메뉴판도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다.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야채나 과일은 라오스 도시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북부 우타이(Outhai)를 거쳐 중국으로 팔려 나간다. 이처럼 경제 권역이 다른 것은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지만, 소비층이 라오스보다 더 많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퐁사리는 도시 전체가 가파른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건물이나 주택이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높낮이가 심한 도로를 따라 걸으면 때로 등산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런 퐁사리는 전력사정이 여의치 않아 밤마다 제한 송전을 실시하고 물 부족으로 급수도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불편할 뿐 조용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구름속의 도시다.

퐁사리 주민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쳐흐른다. 이웃한 중국 상인들의 집중매집에 따른 영향으로 농산물생산이 해마다 증가하고, 도시 규모와는 다르게 물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 라오스 중남부에서 태국 바트화가 모든 경제활동에서 사용하듯이 중국 위안화가 라오스 낍화처럼 통용되고 있다.

   
▲ 시장에서 만난 노점상도 중국인이다. 이 상인은 필자가 유년시절에 먹었던 술빵을 팔고 있다. 맛도 우리가 먹던 것과 똑같았다. [사진/아세안투데이DB]
고립무원의 지형과는 달리 먹거리가 풍부하고 거리에는 우리나라 빅뱅의 노래가 하루 종일 울려 퍼지는 곳. 이런 탓일까? 이곳 사람들은 한국 사람에 대해서는 몰라도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여느 도시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것이 흠이다. 시내 중심가에 비파폰호텔, 퐁사리호텔, 푸파호텔을 비롯해 대여섯 개의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시설은 낡았지만 이용 요금은 호텔인 경우 10만낍(11달러), 게스트하우스는 5달러 선이면 편안한 숙박이 가능하다. 음식점은 10여개 업소가 관광안내소에 등록되어 먹거리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퐁사리는 현금자동인출기(ATM)가 없어 낍화를 미리 챙겨 가는 것은 필수사항이다. 특히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두 개뿐인 은행도 문을 닫아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불편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가까운 호텔을 찾아 부탁하면 적은 돈은 환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수료가 조금 비싸다는 것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발아래 구름이 보이고 희뿌연 새벽안개가 도시를 감싸는 곳. 풀포기에 맺힌 이슬방울을 보면 이곳이 더운 나라 라오스가 맞나 착각할 정도로 이국적이다. 밤 열시, 제한 송전으로 도시가 어두워지면 하늘의 별들이 쏟아져 내린다. 라오스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땅이 바로 퐁사리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라오스 '비엥싸이'
중국 계림과 하롱베이처럼 점점이 흩어진 바위산이 많아...

라오스의 면적은 236,800㎢로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조금 더 큰 나라다. 남에서 북까지의 길이는 도로를

기준으로 1,700Km정도이고 잘록한 중남부를 제외하면 북쪽은 동서의 길이가 600Km가 넘는다.

현재 라오스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670만 명으로 등록되지 않은 외국인을 포함하면

7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라오스 후아판주 비엥싸이는 외부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돌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라오스를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루앙프라방과 방비엥, 그리고 비엔티안이 전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외의 관광지는 그만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라오스를 여행하다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 아직도 많이 있다.

남부와 중부, 북부를 가릴 것 없이 전 국토에 걸쳐 산재한 아름다운 관광지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에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도 라오스의 큰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라오스 국토의 동쪽은 안남산맥이 가로막아 낙차큰 폭포가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남부 참파삭부터 세콩주와 깜무안에 이르는 산맥에는 원시림이 유난히 많고 산이 높을수록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지역들이 많이 있다.

라오스에서 가장 긴 콩로동굴과 억겁의 긴 세월동안 생성된 힌분산의 석회암지대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또 하늘아래 첫 동네 깜무안의 나까이마을과

아직도 원시림을 보존한 NBCA(National Biodiversity and Conservation Area) 보호구역은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안남산맥을 따라 보리캄싸이주를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베트남과 가장 가까운 후아판(Houa Phan)주

나메오(Nam대)국경으로 가는 길목에 아직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돌무덤들이 있다.

비엔티안에서 20시간을 꼬박 가야하는 후아판주 쌈느아(Xamnua). 그곳에서 30Km 더 동쪽으로 가야

비로소 볼 수 있는 비경이다.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이 이곳이구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한 마을

비엥싸이(Vieng Xay). 심산유곡의 깊은 골짜기에 자리 잡은 이곳은 깐깐한 베트남과 가까우면서도

넉넉함을 잃지 않은 라오스 사람들의 미소가 정겹게 다가오는 땅이다.

특별한 목적이 아니면 외부인들이 찾지 않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자연 그대로를 고스란히 간직한

소읍도시 비엥싸이는 베트남전쟁 당시 군수물자보급로와 군 고위 장성들의 은신처로 유명했던 곳으로

보이는 것 모두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특히 이곳이 잘 보존되는 이유는 라오스 초대 대통령이자 최고 인민평의회 의장이었던

수파누봉(Souphanouvong)이 나라를 세우며 머물렀던 동굴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비엥싸이에서 나메오 국경방향으로 몇 마장 더 가면 산수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심산유곡이 있는가 하면 바다에서 솟아 오른 것 같은 돌산이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다.

또한 아직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종유석들이 도로를 따라 널려있고 생태학적 연구대상인 천혜의 바위동굴은

원주민들의 곡식 저장고로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특히 비엥싸이는 돌산으로 유명한 중국 계림과 비슷하고, 바다위의 무릉도원 하롱베이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쌈느아를 출발, 비엥싸이를 경유해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버스가 일주일에 세 번, 딱 하나뿐인 다 쓰러져가는 프랑스풍의 호텔과 곳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가 이곳을 찾아드는 여행마니아를 기다리고 있다.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은 동굴이 주민들의 곡식저장고로 쓰이고 있다.

비엥싸이는 이곳 말고도 크고 작은 자연 그대로의 동굴 수백개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비엥싸이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수많은 돌산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다.

사진은 비엥싸이 한복판에 있는 돌산이다

 일주일에 세번, 쌈느아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왕복하는 버스가 비엥싸이를 경유해 운행한다

 후아판주 쌈느아에서 30Km, 나메오국경으로 가는 길목에 비엥싸이가 있다

무앙쿠아 국경과 나메오 국경은 라오스 북부지방에서 베트남으로 갈 수 있는 빠른 길이다.

 

 

라오스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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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사진을 앞에 두고 긴 흰천을 잡고서 걸어가게 됩니다. 사진을 잡은사람은 스님은 아니고 망자의 가족입니다. 또한 아

 

주 가까운 친족들중 남자들은 저렇게 머리를 밀고 가사를 입고 행진을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가족이나 친족들 중 남자들이

 

머리를 미는 것을 라오스말로 태후아론이라고 합니다. 그 뒤로 장례를 주관하는 스님들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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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여스님들이 줄을 섭니다. 역시 긴 흰천을 잡고 있습니다. 여스님은 라오스말로 매카오라고 합니다. 스님은 쿠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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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오 뒤로 가족들중 하얀옷을 입은 여자들이 줄을 섭니다. 너무 더워서 양산을 받쳐든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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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들이 그 뒤로 서고 바로 친척들 뒤로는 영구차가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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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입니다.  트럭에 치장을 하고 관위에 나무로 만든 탑을 얹어 놓습니다. 탑은 여러가지 색깔로 치장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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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차뒤로 망자의 아는 사람들이 따라 갑니다. 이렇게 행렬을 하는데 집에서부터 화장터까지 이런 식으로 가는 것은 아니

 

고 대부분 집에서는 자동차로 이동하지만 화장터가 가까운 곳에 다다르면 모두 저렇게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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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터입니다. 비엔티엔에서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서 의식을 치르고 화장을 합니다. 독립문(patuxay)오른편에 있는 타푼이

 

라는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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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의식이 진행되는 곳 입니다. 가운데 시신을 놓는 곳과 그 주위에 초나 조화등이 놓여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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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식이 진행되는 다른 곳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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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스님과 망자의 가족들 중 여자들이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고 그 뒤로 가사를 입은 남자가족들과 스님들이 뒤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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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을 하면 여자가족들이 코코넛열매의 액을 관에 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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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액을 부으면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통에 가서 손을 씻습니다. 이 통안에는 물과 꽃잎들이 있고 이 물을 남혼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손을 씻어야 망자의 혼이 사람들을 따라 집에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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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위에 탑을 씌웁니다. 탑을 라오스 말로 맴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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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한쪽끝을 긴 천으로 연결하여 여스님과 여자 가족들앞에 놓습니다. 싸이씬 르와파이 라고 합니다. 스님들이 이때부터

 

망자를 위한 염불을 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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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망자를 위한 긴 염불이 끝나면 여자들은 앞에 놓여 있는 조그만 음료수병을 땅에 붓습니다. 이 의식은 약남이라고

 

하는데 종종 절에가서 사람들이 탁밧을 할때 마지막으로 하는 약남하고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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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남이 끝나면 스님들이 준비해 놓은 조화와 초를 헌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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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다시 한번 망자를 위해서 염불을 외우고 가족들은 그앞에서 스님들의 염불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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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염불이 끝나면 스님들은 앞에 놓인 것 - 여기서는 새로 만든 가사 - 을 가지고 절로 돌아갑니다. 이로써 스님들의

 

큰일은 다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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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이 물러나면 가족들을 시작으로 꽃과 초들을 헌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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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한 줄로 늘어서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배웅하기위해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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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헌화가 끝나면 다른 사람들이 헌화를 하고 역시 남혼에 손을 씻고 집으로 갑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사람들은 이렇게 하나둘씩 자리를 뜨지만 대부분은 한쪽 끝에서 장례식이 끝나기를 기다립

 

니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에서 완까라프라는 의식을 진행하는데 장례식을 주관하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 돈과 과자들을

 

사람들 무리속으로 던져 줍니다. 사람들은 각자 돈과 과자를 주워서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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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이 거의 끝나면 사람들은 기념 촬영을 합니다. 제일 먼저 가족들과 친척들이 촬영을 합니다. 전체적인 가족만 모아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몇 명만 모아서 사진 촬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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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옷을 입은 여자 가족들이 있는 천막 한 쪽에서 관까지 연결된 철사 끝에 매달려 있는 화약에다 불을 붙입니다.

 

이렇게 하면 본격적인 화장이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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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이 시작 됩니다. 불은 순식간에 타오르고 그렇게 한 사람은 재로 돌아가게 됩니다.

 

화장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돌아가고 가족들은 또 남아서 화장되는 모습을 배경으로 하여 다시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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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불 앞에서 저렇게 사진을 찍는 것은 망자를 기리기 위한 것임에 틀림이 없지만 매우 낯설은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참 지난 다음 뼈를 수습하여 탑에 안치를 한 후 탑을 절에다 놓습니다.  라오스에 오면 절의 벽을 따라서 화려한  탑같은 것

 

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죽은 사람의 뼈를 수습하여 놓은 무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