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사람들은 수태차라고 하는 차를 즐겨 마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이 몽골인들은 수태차를 마시는 것이다.
한마디로 수태차는 끓는 물에 우유가루와 짭짤한 맛을 내는 약초를 섞은 것으로
익숙해지면 보리차 마시듯이 마시게 된다.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인들은 물이 가깝고 건초가 많은 곳에 겔을 짓고는 가축을 방목하였다.
따라서, 항상 물을 길어다가 조금씩 아끼며 사용했으며
겨울에는 아예 얼음덩어리를 집에다 갖다놓고 그것을 깨서 끓여먹었다.
그러다 보니, 물이 깨끗할 리가 없고 또 추운날씨를 이기기 위해서는 항상 물을 끓여 먹어야 했던 것이다.
거기다가 몽골인들은 항상 육식을 하므로 그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중화시키는 무언가를 먹어야 했는데 그것이 바로 수태차인 것이다.
수태차는 육식을 하는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고 젖냄새에 익숙해 있는
그들에게는 아주 향기로운 차인 것이다.
몽골인 집을 방문하면 이들은 항상 테이블위에 대개 겉이 빨간 길쭉한 보온병이 놓여있는데
이 안에는 항상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있는 수태차가 들어있다.
처음 마실때는 젖냄새도 나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며 가끔은 우유 찌꺼기가 다 풀어지지 않아
뭉쳐 있는 것이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몸에 나쁘지 않으니 꾹 참고 천천히 마신다.
손님이 오면 몽골인들은 먼저 상대방에게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다음
수태차를 사기그릇에 따라주며 두손으로 건내준다.
이때, 받는 사람 역시 두손으로 정중하게 받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한다(바야르랄라).
그리고는 바로 입에다 대고 조금이라도 마셔야 하는데 한번에 다 마실 필요는 없지만 남겨서는 안된다.
실례가 되는 것이다. 몽골인들은 차나 술을 상대방에게 권할때 항상 오른 손가락을 모아
잔 밑부분을 받쳐 들고 왼손으로는 오른 팔꿈치를 받들면서 권한다.
하지만, 권하는 사람이 왼손잡이 일때는 반대로 해도 상관 없지만 받을때는
항상 왼손으로 오른팔꿈치를 받들며 잔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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