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Myanmar(2019 Jan)

티크(Teak)나무

봉들레르 2021. 5. 21. 09:27

티크 나무 목재는 굉장히 귀한 소재입니다. 7성급 고급 호텔의 문, 문짝, 가구 등은 티크 나무로 만든 것이 많습니다.

티크나무는 동남아, 남미 등에서 자라지만 그중에서도 미얀마의 티크나무를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미얀마산 티크 원목은 옛날부터 유명해서, 티크 목재로 만든 가구는 명망 있는 귀족 가문이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웬만한 원목에 비해 가격이 10배나 비싸다는 티크, 도대체 어디가 좋은 걸까요?

티크 목재의 밀도는 0.6~0.7 정도인데, 꽤 단단한 목재입니다.

하지만 너무 단단하지도 않아서 대패질하기에 좋고, 가공도 쉽지요.

내구성과 내후성 모두가 뛰어나서 열과 습도가 높은 악조건에서도 변형이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목재가 실리카, 유분을 머금고 있어서 병충해에도 매우 강합니다.

쇠붙이에 대한 부식도 거의 없어서 야외에서 비바람을 견뎌야 하는 가구에는

티크 목재가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티크 목재는 부서지지 않아 오래 두어도 가시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 덕분에 19세기 영국 함선의 갑판은 티크 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티크나무는 최고급 가구, 식탁 상판, 고급 요트의 인테리어 등에

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티크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티크나무는 마 편 초과의 열대성 낙엽 교목입니다.

높이는 40미터까지 자라며,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긴 달걀 모양인데

표면에 털이 있습니다. 6~8월에 대롱 모양의 흰 꽃이 피는데, 향기가 좋다고 합니다.

30미터까지 빨리 자라기는 하지만, 티크 나무가 다 자라는데

5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숙하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티크나무를 베어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서 얻은 목재는 색이 연하고 병충해에 약하다고 하네요.

 

티크 나무가 비싼 이유??

나무란 땅에 심으면 자라는 것인데, 어째서 티크 목재의 공급이 부족한 것일까요?

티크나무를 우리나라에서도 기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기후가 맞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티크나무를 기를 수 없습니다.

티크나무는 우기가 있는 열대성 기후에서 자라기 때문이지요.

티크나무는 높이가 40미터 까지 자라기 때문에 시설재배도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온이 동남아와 비슷한 남미 일부 지역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만 티크나무를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공적으로 기른 티크나무의 품질은 미얀마의 천연목의 목질에 미치지 못해서,

미얀마 산 티크 목재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티크 나무의 다채로운 변신

나무는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데요, 이는 티크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티크는 밝은 갈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색이 은은하게 아름다워서 티크의 높은 인기에 한 몫합니다.

그런데 티크 나무의 변신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짙은 갈색이 된 티크 목재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은회색으로 변하는데,

이 은회색이야말로 티크 목재의 참모습이라고 하네요.

모야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