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시골집 리모델링구상

신비로운 보라빛 용담꽃

봉들레르 2020. 10. 20. 22:52

종 모양으로 생긴 예쁘고 앙증맞지만 뿌리가 워낙 써서 용의 쓸개 맛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용담 꽃말은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로 꽃봉오리 모양에서 비롯됐다.

용담은 자주색 꽃이 피는데 꽃이 많이 달리면 옆으로 처진다.
꽃은 처지면서 바람에 쉽게 쓰러지기도 하지만

용담은 쓰러진 잎과 잎 사이에서 꽃을 많이 피우기 때문에 이러한 꽃말을 얻게 됐다

용담의 꽃말은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