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Armenia(2018 Jul)

5-3 아흐파트(Haghbat) 수도원

봉들레르 2018. 10. 2. 18:00

기독교는 아르메니아의 예술과 건축이 발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였다.

아르메니아의 ‘고전’양식은 5~7세기에 발달하였으나 7세기 말 아랍인들에게 점령되면서 맥이 끊어졌다.

9세기 말 독립하여 왕국을 통일하면서 국가의 정체성도 확립되고 아르메니아의 예술도 되살아났다.

아흐파트와 사나힌 수도원은 키우리크 왕조와 자카리안 왕자들이 번영을 누리던 시기에 건축되었다.

두 수도원은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서 500명의 수도승을 수용했던 곳이며 아르메니아 건축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업적이기도 하다.

아흐파트는 970년경 바그라투니 왕조(Bagratuni Dynasty)가 아르메니아 북쪽 로리 지역에 건설한 것으로,

초창기에는 아흐파트의 ‘성 십자가(SourbNshan)’로 알려졌다. 건축가 트랏(Traat)이 설계하였고 991년 완성하였다.

그 후 몇 차례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1105년 셀주크족의 왕자 아미르흐질(Amir-Ghzil)의 침략을 받아 불타고 말았다.

아흐파트와 사나힌을 방어하기 위해서 카이안(Kaian) 요새를 지었으나, 1241년에 폭풍으로 인해 파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원의 기능은 유지되었다. 13세기에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도 했으며,

17세기에는 한동안 광범위한 복원 작업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알라베르디에서 6키로 정도 떨어진 아흐파트 수도원은 비잔틴 양식과 아르메니아 고유의 양식이 혼합된 세계문화유산이다.

수도원 명칭인 아흐파트(Haghbat)는 페르시아어로 '신이 지었다'라는 뜻으로 9세기에 세워진 후

12세기 셀주크,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될때마다 복구하여 현재에 이른다.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비잔틴과 아르메니아 고유양식이 결합된 아르메니아 최고의 수도원 아흐파트.

단순한 종교적 역할을 넘어 예술의 전당이자 문서 보관소이자 교육기관, 아르메니아의 정체성을 후대에 전승하는 역할을 했다.

아르메니아의 유명한 음유시인 사야트 노바가 이 수도원을 만들고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아쇼트 왕의 두 왕자가 신에게 아흐파트 수도원을 봉헌하고 있다.








성당의 지붕을 떠받치는 아치

성당 내부의 메인홀은 원형의 돔으로 아무런 장식이 없는 텅빈 경건함으로 가득하다.









Tombstones on the floor of the Holy Sign of the Cross church

돌판은 모두 성인들의 무덤이다









성스러운 교회 표지판: 희미한 프레스코화를 보이다.

Fresco of Christ Pantocrator





중요한 서적이 있던 도서관으로 비상시에는 항아리에 책을 숨겼다

항아리는 적들을 속이기 위해 술이나 곡식을 넣어 두었던 곳으로 위장

책은 양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이기에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건물뒤에는 흙을 쌓아 두었다


카치카라고 불리는 아르메니아 십자가

십자가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했다

돌십가가 아랭의 둥근부분은 지구를 의미하고

위는 하늘을 뜻하며

하늘과 땅을 잇는 것은 십자가 위의 예수님이고 그 양쪽에는 마리아와 요셉이라고 한다

더 아래에는 예수의 제자들이고 맨위의 앞으로 굽어있는 것은

하늘에서 항상 너희를 굽어보고 있으니 죄짓지 말라는 기독교의 전통윤리를 나타낸다
















4세기에 만들어진 아르메니아 문자가 16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저력있는 민족이다.

아치형으로 돌을 쌓고 돌에 십자가를 조각했는데, 돌에 십자가를 새기는 것은 수행의 한 방법이었다. 





성당 뒤에서 보면 메인 홀이 언덕 땅 아래 있고, 환기구만 보인다.

이는 수도원이 아르메니아의 역사를 기록한 양피지를 보관했던 일종의 서고의 역할을 했기 때문.

땅을 파고 항아리를 묻어 그 안에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과학적으로 문서를 보관했다.

두툼하게 흙을 쌓아 올린 언덕 아래가 바로 항아리를 묻은 서고이다. 




앞마당에는 우리나라 산사의 부도밭처럼 이 수도원을 거쳐간 성인들의 무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