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Italy(2014.Feb)

2-7 르네상스의 걸작-아테네 학당

봉들레르 2014. 2. 27. 17:45

 

 

아테네 학당(La Scuola di Atene, The School of Athens)’은 바티칸 궁에 있는 4개의 방에 그린 그림 가운데 하나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수학자, 예술가, 과학자들이 토론하거나 깊이 사색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라파엘로는 당대 예술가들을 모델로 삼아 그렸고, 이들 가운데 자신의 모습도 그렸다.

정확하고 정밀한 인물묘사, 웅장한 배경묘사와 구도로 조화로움을 추구한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을 보여준다.
작품은 위대한 고전 사상가와 당대 이상가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성, 우주와 자연 진리의 어울림을 형상화하고 있다.

고전적이며 우아한 화풍으로 르네상스 시기의 대표작품으로 꼽히는 ‘아테네 학당’은 ‘진리를 추구하려면

반드시 믿음의 길을 통과해야 하며, 이성의 빛이 인도할 것이다’라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의 전반적인 구조는 실제 건축 공간의 구조와 설계를 이용했다. 높고 큰 고대 로마의 아치형 문으로 깊은 공간을 투시했고,

중심의 큰 홀과 통로, 계단은 평형과 안정감을 주고 있다. 그 안에 학자들을 대칭적으로 배치해 균형감과 밀도를 주고 있다.

둥근 천장 밑에는 조각상 두 개가 있다. 왼쪽의 조각상은 예술과 광명의 태양신 아폴로를, 오른쪽은 지혜의 여신 아테네를 상징한다.
역사의 무대에서 모든 연출이 조화롭고 신성한 질서를 보여주듯이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전체적으로 평온하고 온화하며 웅장한 기백이 살아 있다. 신이 전해준 진정한 정통문화는 영원한 감동을 준다.

‘아테네 학당’에서 살아 숨 쉬는 그들의 영혼처럼

 

총54명이 등장한다.

가운데 앙상하게 누워있는 노인은 명예와 부귀를 천시했던 견유학파 디오게네스.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고 있고 티마이오스라는 책을 옆구리에 낀 사람은 플라톤(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 옆에 땅을 가르키고 있고 윤리학을 든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
두 사람은 진리의 본질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플라톤의 오른편에 (우리의 왼쪽) 토론을 벌이고있는 무리들 틈에서 약간 옆으로 선 채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 소크라테스(녹색 옷)
소크라테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사람중 검은색 모자를 쓴 키 작은 사람은 크세노폰

 

제일 왼쪽 끝에 아이와 함께 있는 수염있는 할아버지는 제논.

그 옆에 월계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에피쿠로스

 

베껴적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모른채 열심히 공식을 쓰고 있는 인물이 피타고라스 (분홍빛 옷)
베껴적는 사람의 머리위로 터번 두른 사람은 아베로에스

 서서 피타고라스를 내려다보는 사람은 파르메니데스(노란옷)

그 옆에 사색에 잠겨서 앉아있는 인물은 헤라클레이토스(얼굴은 미켈란젤로)

여성 수학자 히파티아(얼굴은 라파엘 애인)와 파르메니데스(Parmenides)

 

 

 

바람에 고층건물이 흘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

 

오른쪽 기둥옆에 흰모자 옆 남자가 라파엘로

 

유클리드 뒤에 지구를 들고있고 프톨레마이오스(노란옷), 천구를 들고있는 사람은 흰옷의

조로아스터(얼굴은  짜라투스투라). 그 옆에 흰모자의 소도마(화가)와 검은색모자를 쓴 채 감상자를 쳐다보는 사람이 이 그림을 그린 라파엘로  

 

바닥에 컴퍼스로 계산을 하는 사람은 유클리드(얼굴은 베드로 성당의 건축가인 도나토 브라만테)

오각형의 작도법을 가르쳐 황금비를 설명하고 있는 것같다.

 

                        마르게리타 루티                                   

 

                                                                     라파엘                                                                  

서로의 시선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의 눈을 통해서 교감하고 있다.

 

 베일을 쓴 여인(라파엘) 

 

젊은 여인의 초상(라파엘)

세 그림의 여인들이 서로 닮았다. 모델이 마르게리타 루티 ?

 

입장권을 제위치에 놓아본다.

 

 

라파엘로는 서른일곱에 미혼으로 죽었다. 당대 인기화가로 교황의 총애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였다.

그런 그가 교황의 주선으로 만난 질녀를 마다하고 짧은 생애 동안 사랑한 여인이 있었다.

‘라 포르나리나’라는 여자다. ‘라 포르나리나’는 ‘제빵사의 딸’이라는 뜻으로,

그녀의 본명은 시에나 출신의 마르게리타 루티(Margherita Luti)다.

라파엘이 로마에서 일하던 12년 동안 그의 정부로 지낸 여자다.

르네상스 미술사가 G 바사리에 따르면 “라파엘로의 성품은 너무나 부드럽고 사랑스러워서 짐승들까지도 그를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라파엘로의 자화상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여리고 섬세한 외모의 소유자였는지 단박에 알 수 있다.

미소년 같은 품새는 여성들의 모성본능을 꽤나 자극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그가 이른 나이에 사망한 이유를 두고, 과도한 애정행각 그러니까 성욕을 자제하지 않은 결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마르게리타 루티가 있었다.

한편으로 이 그림은 ‘라 포르나리나’라는 제목 이외에 ‘젊은 여인의 초상화’라고도 불린다.

이런 제목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 이후이기 때문에 마르게리타 루티를 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화가와 여인이 분명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그 이유는 라파엘로가 로마 귀부인들이나 쓰던 화려한 터번을 두른 초롱한 눈빛을 지닌 여인의 왼팔에

마치 큐피트의 사랑의 리본처럼 ‘우르비노의 라파엘로(RAPHAEL URBINAS)’라는 서명을 남기고 있다는 점,

왼손 약지에 은밀하게 반지가 끼워져 있다는 점이 그렇다.

더불어 배경에 비너스를 상징하는 은매화 나무와 세속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모과나무를 배치했다는 점은 두 사람의 애정의 밀도를 능히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이 여인은 비슷한 시기에 라파엘로가 그린 초상화나 종교화 속 여성들과도 매우 닮아 있어,

둘의 사이가 매우 가까운 사이였음이 자명해 보인다.

 

 

무서운 과학의 힘

2001년 이탈리아 로마 국립고대미술관에서 미술사학자 마우리치오가 변색된 그림 복원을 위한 특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파엘로의 '라 포르나리나'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누군가 여인의 왼손 약지 부분에 덧칠을 했던 것이다

그림 속 왼팔 장신구에 라파엘로의 여자라는 뜻이 담긴 메시지를 적는가 하면 당시 여성들이 결혼할 때 착용하던 진주 브로치를 그렸다.

라파엘로는 마르게리타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그려 넣어 마르게리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라파엘로는 37세라는 나이에 사망했고 라파엘로의 제자 로마노는 라파엘로가 사망한 후

그림 속 상징들을 통해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라파엘로와 마르게리타의 관계에 알아차렸다.
로마노는 스승 라파엘로의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 그림 위해 덧칠해 라파엘로와 마르게리타의 관계를 숨겼지만

2001년 특수촬영을 통해 원래 모습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