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Hungary(2013.Aug)

10-4 국립오페라극장, 영웅광장

봉들레르 2013. 12. 16. 11:49

 

 성당을 나와서

안드라시 거리(Andrassy ut.)를 거쳐 국립오페라극장으로 간다.

언드라시 거리는 거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보존거리라고 한다.

언드라시 거리는 파리를 벤치마킹해서 조성된 아름다운 거리로,

지금까지도 그 경관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부다페스트의 샹젤리제 거리라고 불린다고 한다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국립 오페라 극장(Hungarian State Opera House)

 

헝가리 국립 오페라극장 정면 입구 양옆에는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와

 헝가리 국각의 작곡가로 헝가리 오페라 아버지인 페렌크 에크켈 조각상이 있다

 

 

프란츠 리스트는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다.

1811년 오스트리아 외딴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9살 때 자신만의 피아노 연주회를 열어

고장의 귀족으로부터 6년간 장학금을 후원받았다.

그래서 그는 빈에서 체르니와 살리에리에게서 각각 피아노와 작곡을 사사했다.

그는 먼저 피아노로 명성을 얻었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에 비견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1842년 바이마르 궁정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뒤 바이마르로 이주했다.

그는 이곳에 거주하면서 절정의 시기를 맞는다.

이 때 여기서 '파우스트 교향곡', '괴테의 파우스트' 등을 작곡했다.

그는 다른 작곡가가 관현악이나 다른 악기를 위해 쓴 곡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했다. '

단테 소나타'가 대표적인데 이 곡은 유명 피아니스트들도 도전하기 힘든 테크닉과 음악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그는 '교향시'라는 새로운 음악형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그렇지만 헝가리도 음악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헝가리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리스트의 실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이었다.

이지적인 용모에 세련된 무대 매너를 갖춘 리스트는 많은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에는 유명인에게 사인 받는 문화가 없어, 연주를 마치고 나면 리스트는 머리카락이 한웅큼 씩 뜯기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여성들은 리스트의 머리카락 한 올이나마 소중히 보관했다고 한다.
리스트는 외적인 풍모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진정한 예술가의 면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훌륭한 작품이라면 다른 작곡가의 것이라도 개의치 않고 대중에 소개했으며 직접 연주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19세기말의 헝가리를 대표하는 화가 카로이 로츠(Ka´roly Lotz)가 그린 프레스코화 

 

 

 

 

 

 

헝가리 국립 오페라극장은 유럽 최초로 수압 강하식 무대장치를 설치한 오페라 극장이기도 하다

황금색 아치형 기둥과 붉은색 벨벳의 좌석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극장 내부

 

 

1884년 미클로시 이블이 설계한 1260석 규모의  수많은 오페라 극장중에

손꼽힐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지하철

메트로를 타고 영웅광장(Hosak ter) 이동.

 

영웅광장은 부다페스트의 문화 거리인 안드라시 거리 끝자락에 위치했다.

본래 명칭은 밀레니엄 기념광장이었으나 1932년부터 영웅광장으로 불리게 됐다.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해 1896년부터 1926년에 걸쳐 조성된 영웅광장은

오랜 역사를 기리는 장소이니만큼 안에 위치한 볼거리도 가득하다

영웅광장 둘레에는 기둥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 기둥 사이마다 총 14개 청동 입상이 위치해 있는데 각각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7개씩 줄지어 있다.

위엄 있게 서 있는 청동상을 보고 있으면 그 늠름한 자태에 압도된다.

청동상은 오랜 세월 탓에 거뭇한 때를 덧대어 입고 있지만 그 모습마저 기품 있어 보인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밀레니엄 기념탑이 영웅광장을 지키고 서 있다.

밀레니엄 기념탑은 36m 높이로 그 주위를 청동 기마상이 지키고 있고

맨 꼭대기에는 대천사 가브리엘 상이 날아갈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다.

죄르지 절러의 작품인 가브리엘 상은 하느님이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마자르인들의 염원을 담은 작품으로

1900년 파리 세계엑스포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이다

 

 

 

 

 

왼쪽에 위치한 청동상 위에는 노동과 재산, 전쟁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위치하고
오른쪽 청동상은 평화와 명예, 영광을 나타내는 인물상이 놓여있다.

또한 각 동상 하단에는 헝가리 역사를 나타내는 청동 부조물이 걸려 있어 지난 날 헝가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불이 꺼지지 않고 타고 있는 제단도 있는데 무명 용사를 기리는 기념제단이다.

이 제단의 바닥 동판에는 ’마자르인들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영웅들을 기억하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어디에나 국가의 안녕을 위해 희생한 영웅이 존재하는 것에 새삼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