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염 채굴 운반: 초기에는 드럼통에 소금을 담아서 운반하다 바퀴달린 수레를 이용하였고, 후에는 말을 이용 했다.
망아지 시절에 들아와 죽을 때까지 이곳을 나갈 수 없었다.
이 말들은 실명이 된 상태에서 일을 하다가 죽으면 토막이 나서 지상에 올라와 묻혔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아간 작업실은 카지미에르자(Kazimierza) 3세 방이다. 이 방에는 크라쿠프 소금광산법을 처음 만든 카지미에르 3세의 흉상이 있다. 이 흉상은 소금광산법 창시자를 기념하는 뜻에서 1968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에는 18세기까지 사용하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말과 사람이 돌리는 방아, 소금 운반 마차 등이 있다.
이제 광산은 더 이상 소금을 캐내지 않고 스며든 지하수가 고인 소금 호수에서 염전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기에
광부도 250여 명에 불과하다. 대신 하루에 8,000~9,000여 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소화하기 위해 일하는 가이드가 500명이란다.
8과목을 1년 이상 공부해야 가이드가 될 수 있기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의 하이라이트 지하성당으로 내려가기 전 요셉 경당을 잠깐 살펴본다. 이곳에는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목조각 두 점이 있다. 전면 제대에 십자고상이 하나 걸려 있고, 그 반대편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가 서 있다. 십자고상 좌우에는 머리 부분이 훼손된 사제가 예수께 경배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소금 조각이 아닌 나무 조각을 본다.
폴란드 남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지하에 있는 '킹가 성당'
음향효과도 뛰어나 콘서트가 개최될 정도라도 한다.
계단을 따라 성당으로 내려가는 벽면에까지 부조를 해 놓았다.
킹가 성당의 전면에 제대가 있고, 측면에 성경의 이야기를 담은 부조가 있으며, 입구 쪽에 몇 가지 조소상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암염을 조각해 만들었다.
성당에 내려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조소상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크라쿠프 대주교를 거쳐 교황을 지낸 대표적인 폴란드 사제다.
그는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교황으로 있으며,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이들 작품은 암염에 새겼다는 점에서도 특별하지만, 예술성에 있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측면의 부조 중에는 요셉이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태운 당나귀를 끌고 가는 '성가족'
마지막으로 쿠네군다(Kunegunda) 방으로 간다.
이곳에는 암염 덩어리, 암염으로 만든 조각품과 기념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암염은 일반 돌과 달리 빛이 투과되기 때문에 조명을 하면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이곳에는 또 식당까지 있어 음식과 차 그리고 음료를 먹고 마실 수 있다.
이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관광객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해 있다.
지하 소금광산으로 내려갈 때 우리는 걸어갔지만, 지상으로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엘리베이터는 수리중이다.
그런데 그 엘리베이터가 옛날식이다. 철제 박스처럼 생긴 통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서 문을 닫는 방식이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은 15명 정도다. 털컥 문을 닫고, 잠시 끌어올리는 기계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어둠 속을 천천히 올라간다.
일이 분이나 지났을까, 우리는 지상에 도착한다.
소금광산에 형성된 공원
피자 한 조각이 손바닥 만하다.
버스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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