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Poland(2022.Sep)

9-4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의 예배당.

봉들레르 2022. 11. 30. 20:00

암염 채굴 운반: 초기에는 드럼통에 소금을 담아서 운반하다 바퀴달린 수레를 이용하였고, 후에는 말을 이용 했다.

망아지 시절에 들아와 죽을 때까지 이곳을 나갈 수 없었다.

이 말들은 실명이 된 상태에서 일을 하다가 죽으면 토막이 나서 지상에 올라와 묻혔다고 한다.

카지미에르자 3세

다음으로 찾아간 작업실은 카지미에르자(Kazimierza) 3세 방이다. 이 방에는 크라쿠프 소금광산법을 처음 만든 카지미에르 3세의 흉상이 있다. 이 흉상은 소금광산법 창시자를 기념하는 뜻에서 1968년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에는 18세기까지 사용하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말과 사람이 돌리는 방아, 소금 운반 마차 등이 있다.

이제 광산은 더 이상 소금을 캐내지 않고 스며든 지하수가 고인 소금 호수에서 염전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기에

광부도 250여 명에 불과하다. 대신 하루에 8,000~9,000여 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소화하기 위해   일하는 가이드가 500명이란다.

8과목을 1년 이상 공부해야 가이드가 될 수 있기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의 하이라이트 지하성당으로 내려가기 전 요셉 경당을 잠깐 살펴본다. 이곳에는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진 목조각 두 점이 있다. 전면 제대에 십자고상이 하나 걸려 있고, 그 반대편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가 서 있다. 십자고상 좌우에는 머리 부분이 훼손된 사제가 예수께 경배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소금 조각이 아닌 나무 조각을 본다.

비엘리치카 지하 101m 깊이에 있는 발코니 아래로는 킹가 성당이 자리한다. 소금광산과 주변 마을 수호자로 불린 킹가 성녀를 기억하고자 만든 이 성당은 바닥과 천장, 벽에 있는 모든 조각이 소금으로 제작됐다. 킹가 성당은 길이 54m, 폭 평균 17m, 높이 10∼12m로 광산 내 다른 성당들과 달리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애초 이곳은 광부들이 약 2만2천t의 소금을 파내 생긴 공간에 광부 3명이 1896년에 시작해서 1963년 완공했다.
소금으로 만든 아름다운 샹들리에

폴란드 남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지하에 있는 '킹가 성당'

음향효과도 뛰어나 콘서트가 개최될 정도라도 한다.

샹들리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깨끗한 암염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트래비 매거진

계단을 따라 성당으로 내려가는 벽면에까지 부조를 해 놓았다.

지하 성당 중앙 제대

킹가 성당의 전면에 제대가 있고, 측면에 성경의 이야기를 담은 부조가 있으며, 입구 쪽에 몇 가지 조소상이 있다.

이들은 모두 암염을 조각해 만들었다. 

성당에 내려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조소상이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크라쿠프 대주교를 거쳐 교황을 지낸 대표적인 폴란드 사제다.

그는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교황으로 있으며,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요한 바오로 2세상
제단과 촛대는 물론, 성서의 중요 장면들을 묘사한 부조와 기독교 성인들의 조각상까지 갖추고 있다.
왼쪽 벽면을 장식한 '최후의 만찬'은 킹가 성당 명물로 꼽힌다. 음각 형태로 제작된 최후의 만찬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면 신비감마저 든다.

 이들 작품은 암염에 새겼다는 점에서도 특별하지만, 예술성에 있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성경에 나오는 장면들을 3명의 광부들이 일일이 파내고 다듬었다

 

측면의 부조 중에는 요셉이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태운 당나귀를 끌고 가는 '성가족'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지하 호수
지저호(지하동굴에 이루어진 호수)의 물은 염분 농도가 매우 높다 트래비 매거진

 

마지막으로 쿠네군다(Kunegunda) 방으로 간다.

이곳에는 암염 덩어리, 암염으로 만든 조각품과 기념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암염은 일반 돌과 달리 빛이 투과되기 때문에 조명을 하면 더 신비롭게 느껴진다.

이곳에는 또 식당까지 있어 음식과 차 그리고 음료를 먹고 마실 수 있다.

이제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은 관광객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관광지로 변신해 있다. 

괴테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모델촬영을 하고있다.

지하 소금광산으로 내려갈 때 우리는 걸어갔지만, 지상으로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런데 가까이 있는 엘리베이터는 수리중이다.

그런데 그 엘리베이터가 옛날식이다. 철제 박스처럼 생긴 통 안으로 들어가고 밖에서 문을 닫는 방식이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인원은 15명 정도다. 털컥 문을 닫고, 잠시 끌어올리는 기계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어둠 속을 천천히 올라간다.

일이 분이나 지났을까, 우리는 지상에 도착한다. 

소금광산에 형성된 공원

"맥주는 여행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맛있는 맥주는 수출하지 않고 자기들이 마신다. 폴란드 맥주가 그렇다. 캔맥주도 아주 맛있다.
마르거리따 피자를 라지(우리 돈12,000원)로 하나 주문을 했더니 지름이 50cm인 피자가 나와 도저히 둘이서 다 못먹었다.

피자 한 조각이 손바닥 만하다.

버스를 타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