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 피는 저녁
- 유응교
차게 내려앉은 회색빛 하늘아래
잔설이 머뭇거린 시린 가지마다
벙긋이 여미는 꽃잎 향기가 그윽하네
매향이 번져오는 조용한 뜨락에서
찾아오는 벗이 없어 외로운 저녁나절
술잔을 사이에 두고 오는 봄을 재촉하네
우아한 풍치와 기품있는 그 절개를
선비들이 한결같이 본받기를 바라더니
문방사우 묵향 속에서 또다시 태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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