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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2. 08 꿩의 전설이 어린 치악산 상원사

봉들레르 2017. 2. 9. 07:56

치악산의 계곡에는 구룡계곡(치악산 3경)을 위시해서 부곡계곡, 영원사계곡, 관음사계곡, 황골, 상원골, 황지암계곡,
변암계곡 등 7개가 있는데, 부곡계곡은 곧은치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8km를 흘러가는 계곡으로 치악산에서 가장 긴 계곡이다.

그중에서 상원사는 상원골에 있다

 

 

 

 

 

 

 

 

큰산이라는 뜻의 ‘악(岳)’자를 이름에 넣고 있는 산이 대부분 그렇듯이 치악산도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

1912년 이인직은 신소설 ‘치악산’에서 ‘금강산은 문명의 산이요, 치악산은 야만의 산이다’라 표현했을 정도다. 

 

 

 

 

 

 

 

 

 

 

 

 

 

이 절은 은혜갚은 꿩과 뱀의 전설이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 날 저녁 여인 혼자 사는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 여인은 죽은 구렁이의 아내로서 원수를 갚기 위해 사람으로 변신하여 그를 유인한 것이었다.

그 여인은 자정이 되기 전에 폐사가 된 상원사의 종을 세 번 울리게 하면 죽은 구렁이가 승천할 수 있으므로

그 승려에게 종을 세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시간상 도저히 산정까지 올라갈 수 없었으므로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이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디론지 사라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가 있었던 곳은 숲에 싸인 자갈밭이었다.

먼동이 트고 상원사로 올라가 보니 종루 밑에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써 은혜를 갚았다고 하여 이 산을 치악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상원사의 골든리트리버(Golden Retriever) 종의 는 유쾌하고 사람에게 붙임성이 있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심지어는 사찰에 이곳저곳을 끌고 다닌다

 

 

 

 

 

 

 

 

 

 

 

 

 

 

 

다른 곳도  안내하느라 스틱을 물고늘어진다

대웅전

 

 

 

 

 

 

요새는 사찰들이 페루식으로 축대를 쌓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우리나라 신소설의 효시인 이인직의 "치악산"

완고한 홍참의 집에 이 판서의 딸이 백돌에게 시집와 살면서 후실 시어머니 김씨와 시누이의 구박 때문에 눈물짓는다.

그나마 위로를 주던 남편 백돌이 개화에의 의지로써 장인의 도움을 입어 일본으로 유학간 뒤

시어머니는 혼자 남은 며느리를 간부(姦婦)로 오해하여 치악산으로 내쫓는다.

거기에서 이씨 부인은 최지운 · 장 포수의 겁탈위기를 벗어나고 마침내 승려가 되지만

그 또한 미모로 인하여 파문을 당하자 우물에 빠져 자살을 기도한다.

한편 그의 몸종 검홍이는 복수를 계획하고 귀신 장난을 벌여 홍잠의 집안을 쑥밭으로 만들어 만드는 데에서 상편이 끝난다.

하편에서는 홍참의는 집을 나와 방랑하다가 우연히 며느리임을 모른 채 여승하나를 구출하게 되고 집에 돌아와 김씨 부인을 내쫒는다.

목숨을 건진 이씨 부인을 친정으로 돌아가게 되고 유학을 마친 백돌은 처가 죽은 줄 알고 장인의 중매로 혼인하게 되나

신부가 이씨 부인임을 알고 기뻐하고 이후 모두 화목하게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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