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남해안

자연을 노래한 세연정

봉들레르 2013. 6. 29. 07:23

 세연정 지역은 3천여 평의 계원으로 부용동 입구에 있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조우에 연못 (205여 평)과 계담(600여 평)과 판석재방과 동대, 서대, 옥소대, 칠암, 비홍교와 동백나무, 대나무,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서 아름답다. 또 고산의 유적으로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행사인 유상공수를 행하던 낭음계,

용이 승천하는 승용대, 연정이 있었던 조산과 여름에도 한기를 느낀다는 하한대, 고향을 그리워하며 임금이 계신 궁궐을 바라보던 혁희대,

석전, 미산 등 경승의 산봉우리마다 고산은 상징적 이름을 붙였다. 부용동 유적은 고산의 기발한 착상과 절묘한 자연과의 조화성으로 구성된

 한국 최고 최대의 별서조경 유적이다. 

 

보길초등학교

세연정옆에 위치한 보길초등학교에 노송

 

보길초교내에 철조망담장에서 본 세연정

 

 

 입장권을 사기위해 매표소로 갔더니 5시반인데 다 퇴근을 하고  문을 걸어버렸다.

그냥 돌아갈 수는 없고 할수없이 담치기를 하여 세연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세연정을 비롯해 고산의 유적은 대부분 새로 복원했지만 판석보와 세연지와 회수담 안의 큰 바위들은 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세연지는 판석보를 막아 만든 자연못에 가깝다면 회수담은 파서 만든 인공못이다.

격자봉에서 골을 따라 흘러내린 모든 물은 세연지에 모이며, 판석보에 막혀 네모난 회수담으로 모인다.

회수담 안에는 큰 돌을 놓아 태극모양으로 흐른 다름 빠지도록 만들었다. 자연못과 인공못 사이에는 세연정을 지었다.

판석보를 거쳐 150m 쯤 오르면 옥소대가 있다. 이 옥소대에서 풍악을 울리면

소리가 세연정 을 둘러싼 토성에 부딪혀 소리가 세연정으로 깔리고,

세연정 북쪽 옆에 쌓아 올린 동대와 서대에서는 기생들이 춤을 추었다고 전한다.

동자는 못에서 연심을 따고, 세연정에 낚시를 드리우면 선경이 따로 없었을 것이다.

* 판석보
우리나라 조원 유적 중 유일한 석조보로 일명 '굴뚝다리'라 부르며, 세연지의 저수를 위해 만들었으며,

건조할 때는 돌다리가 되고 우기에는 폭포가 되어 일정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보의 구조는 양쪽에 판석을 견고하게 세우고 그 안에 강회를 채워서 물이 새지 않게 한 다음 그 위에 판석으로 뚜껑돌을 덮었다.

* 서대
현재는 나선형으로 세단이 남아 있으며, 그 규모는 축단의 한 변이 7.5m정도의 정방형이며, 그 높이는 2.2m에 이른다.

동대와 대칭을 이루고 있는 곳을 동대에서 행했던 군무 행위를 했던 곳으로 춤을 추며 돌면 정성에 오르도록 나선형 계단을 이뤘다.

* 회수담
세연정 동쪽 축단 밑에 계담에서 인공연못으로 흘러드는 터널식 수입구가 있다. 계담쪽에서 물이 들어가는 수구는 다섯구멍이며,

인공 연못쪽으로 나오는 수구는 세구명이다. 이를 '오입삼출'이라 하는데,

이 구조는 아주 독특한데 물막이 석축에 다섯곳의 흡수구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받아들이되,

배출하는 구멍은 세곳만 만들어 들어오고 나가는 수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든 구조이다.

* 비홍교
[보길도지]에는 '세연정이 못의 중앙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정자 서쪽, 제방 동쪽 겨우 한 간쯤의 넓이에 물이 고여 있으며,

중앙에는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의 암석이 있다. 거북이 등에 다리를 놓아 누에 오른다고 기록하고 있어 이 다리를 비홍교라고 불렀다.

 지금은 그 자리에 잡석을 쌓아 호안과 방단이 연결되어 있어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 사투암
세연정 주변의 잘생긴 바위 일곱을 지칭하여 칠암이라 불렀는데,

그 중 하나인 사투암은 '옥소대를 향하여 활을 쏘는데 발받침 역할을 하였다.'고 전해지는 바위로 연못쪽이 들려진 모습이다.

들려진 부분에 발을 딛고 옥소대쪽 과녁을 향하여 활을 쏘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입구에서 세연정으로 가는 길

보길도 세연정은 창경궁 후원,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국내 3대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는 곳이다

 혹약암

세연지 계담에 있는 칠암 중의 하나이다. 이 바위는 '혹약제연'이란 효사에서 따온 말로,

 "뛸 듯하면서 아직 뛰지 않고 못에 있다"는 뜻이다.

즉 혹약암은 마치 힘차게 뛰어갈 것 같은 큰 황소의 모습을 닮은 바위를 말한다.

 

 

 

 

가운데 부분은 아궁이에 불을 피워 난방이 되게 하였다.

좌측 세연지

 

 

윤선도가 옥소대를 행해 활쏘기를 했다는 사투암

 

 

 

 

 

고산 윤선도는 세연정에서 어부사시사를 짓고 노래했다.

 

 

 

 

  춘사(春詞)


압개예 안개 것고 뒫뫼희 해 비췬다
배떠라 배떠라
밤믈은 거의 디고 낟믈이 미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강촌(江村) 온갓 고지 먼 비치 더옥 됴타

날이 덥도다 믈 우희 고기 떳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갈며기 둘식세식 오락가락 하느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낫대는 쥐여잇다 탁쥬ㅅ병(濁 甁) 시럿나냐

동풍(東風)이 건듣 부니 믉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東胡)를 도라보며 셔호(西湖)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우는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냇속의 나락들락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말가한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뒤노나다

고운 볃티 쬐얀는듸 믉결이 기름갓다
이어라 이어라
그믈을 주어듀라 낙시를 노흘일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탁영가(濯영歌)의 흥(興)이 나니 고기도 니즐로다

셕양(夕陽)이 빗겨시니 그만하야 도라가쟈
돋디여라 돋디여라
안류(岸柳) 뎡화( 化)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삼공(三公)을 불리소냐 만사(萬事)를 생각하랴

방초(防草)를 발와 보며 난지(蘭芷)도 뜨더보쟈
배셰여라 배셰여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시른 거시 므스것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갈 제는 바뿐이오 올 제는 달이로다

취(醉)하야 누얻다가 여흘 아래 나리려다
배매여라 배매여라
락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갓갑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세홍딘(人世紅 )이 언메나 가렷나니

낙시줄 거더노코 봉창( 窓) 이 달을 보쟈
닫디여라 닫디여라
하마 밤들거냐 쟈규(子規)소리 말게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나믄 흥(興)이 무궁(無窮)하니 갈 길흘 니젓땃다

내일(來日)이 또 업스랴 봄밤이 몃덛새리
배브텨라 배브텨라
낫대로 막대삼고 시비(柴扉)를 차자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부 생애(漁父生涯)는 이렁구리 디낼로다

 

하사(夏詞)

구즌 비 머저가고 시낻물이 맑아 온다
배떠라 배떠라
낫대를 두러 메니 기픈 흥(興)을 금(禁) 못 할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연강덥쟝(沿江  )은 뉘라셔 그려낸고

년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쟝만마라
닫드러라 닫드러라
청약립(靑蒻笠)은 써잇노라 녹사의(綠蓑依)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無心)한 백구(白駒)는 내 좃는가 제 좃는가

마람 닙희 바람나니 봉창( 窓)이 서늘코야
돋다다라 돋다다라
녀름바람 뎡할소냐 가는 대로 배시켜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븍포 남강(北浦南江) 이 어디 아니 됴흘러니

믉결이 흐리거든 발을 싯다 엇더하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吳江)의 가쟈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플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초강(楚江)의 가쟈 하니 어복튱혼(漁腹 混) 낟글셰라

만류록음(萬柳綠陰) 어릔 고대 일편태긔(一便苔磯) 긔특(奇特)하다
이어라 이어라
다리예 다 닫가든 어인쟁도(漁人爭渡) 허믈마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학발로옹(鶴髮老翁) 만나거든 뢰택양거(雷澤讓居) 효측(效側)하쟈

긴 날이 져므는 줄 흥(興)의 미쳐 모르도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뱃대를 두드리고 슈됴가(水 歌)를 블러 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애내 셩듕에 만고심(萬古心)을 긔 뉘알고

석양(夕陽)이 됴타마는 황혼(黃昏)이 갓깁거다
배셰여라 배셰여라
바회 우희에 구븐 길 솔 아래 빗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벽슈앵셩(碧樹鶯聲)이 곧곧이 들리나다

몰괘 우희 그믈 널고 둠 미틔 누어 쉬쟈
배매어라 배매어라
모괴를 뮙다 하랴 창승(蒼蠅)과 엇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다만 한 근심은 상대부(桑大夫) 드르려다

밤 사이 풍낭(風浪)을 미리 어이 짐쟉하리
닫디여라 닫디여라
야도횡쥬(夜渡橫舟)도 진실로 어엳브다
와실(蝸室)을 바라보니 백운(白雲)이 둘러잇다
배븟텨라 배븟텨라
부들부체 가라 쥐고 셕경(石逕)으로 올라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옹(漁翁)이 한가(閑暇)터냐 이거시 구실이라

추사(秋詞)  

물외(物外)예 조흔 일이 어부 생애(漁夫生涯) 아니러냐
배떠라 배떠라
어옹(漁翁)을 욷디 마라 그림마다 그렷더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사시흥(四時興)이 한가지나 츄강(秋江)이 읃듬이라

슈국(水國)의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읻다
닫드러라 닫드러라
만경딩파(萬頃 波)의 슬카지 용여(容與)하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人間)을 도랴보니 머도록 더옥 됴타

백운(白雲)이 니러나고 나모 긋티 흐느긴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밀믈의 셔호(西湖)ㅣ 오 혈믈의 동호(洞湖)가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빈홍료(白 紅蓼)는 곳마다 경(景)이로다

그러기 떳는 박싀 못 보던 뫼 뵈느고야
이어라 이어라
낙시질도 하려니와 취(趣)한 거시 이 흥(興)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셕양(夕陽)이 바애니 쳔산(天山)이 금슈(金繡)ㅣ 로다

은슌옥쳑(銀脣玉尺)이 몃치나 걸럿나니
이어라 이어라
로화(蘆花)의 블부러 갈해야 구어 노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딜병을 거후리혀 박구기예 브어 다고

녑바람이 고이 부니 다론 돋긔 도라와다
돋디여라 돋디여라
명색(瞑色)은 나아오대 쳥흥(淸興)은 머러 읻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홍슈(紅樹) 쳥강(淸江)이 슬믜디도 아니한다

흰 이슬 빋견는데 발근 달 도다온다
배셰여라 배셰여라
봉황루(鳳凰樓) 묘연(杳然)하니 쳥광(淸光)을 눌을 줄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옥토(玉 )의 띤는 약(藥)을 호객(豪客)을 먹이고쟈

건곤(乾坤)이 제곰인가 이거시 어드메오
배매여라 배매여라
셔풍딘(西風 ) 몯미츠니 부체하야 머엇하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드론 말이 업서시니 귀시서 머엇하리

옷 우희 서리오대 치운 줄을 모를로다
닫디여라 닫디여라
됴션( 船)이 좁다 하나 부셰(浮說)와 얻더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내일도 이리 하고 모뢰도 이리 하쟈

숑간셕실(松間石室)의 가 효월(曉月)을 보쟈 하니
배브텨라 배브텨라
공산락엽(空山落葉)의 길흘 엇디 아라볼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백운(白雲)이 좃차오니 녀라의(女蘿依) 므겁고야

동사(冬詞)

구룸 거둔 후의 핻빋치 두텁거다
배떠라 배떠라
텬디폐색(天地閉塞) 호대 바다흔 의구(依舊)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가업슨 믉결이 깁편 닷 하여잇다

주대 다사리고 뱃밥을 박앋나냐
닫드러라 닫드러라
쇼샹(瀟湘) 동뎡(洞 )은 그믈이 언다 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때예 어됴(漁 )하기 이만한 듸 업도다

여튼 갣 고기들히 먼 소해 다 갇나니
돋다라라 돋다라라
져근덛 날 됴흔 제 바탕의 나가보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밋기 곧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한다

간밤의 눈갠 후(後)에 경물(景物)이 달랃고야
이어라 이어라
압희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희는 천텹옥산(天疊玉山)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션계(仙界)ㄴ가 불계(佛界)ㄴ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그믈 낙시 니저 두고 뱃젼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압개를 건너고쟈 멷 번이나 혜여본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단(無端)한 된바람이 행혀 아니 부러올까
돋디여라 돋디여라
압길히 어두우니 모셜(暮雪)이 자자뎓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아압디(鵝鴨池)를 뉘텨서 초목참(草木斬)을 싣돋던고

단애취벽(丹崖翠壁)이 화병(畵屛) 갇티 둘럿는듸
배셰여라 배셰여라
거구셰린(巨口細鱗)을 낟그나 몬 낟그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고주사립(孤舟蓑笠)에 흥(興)계워 안잣노라

믉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싁싁한고
배매여라 배매여라
머흔 구룸 한(恨)티 마라 셰샹(世上)을 가리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파랑셩(波浪聲)을 염(厭)티 마라 딘훤( 暄)을 막는또다

챵쥬오도(滄州吾道)를 녜브터 닐런더라
닫디여라 닫디여라
칠리(七里) 여흘 양피(羊皮) 옷슨 긔 얻더 하니런고
직구총 지국총 어사와
삼쳔뉵백(三千六白) 낙시질은 손 고븐 제 엇더턴고

이와 져므러간다 연식(宴息)이 맏당토다
배븟텨라 배븟텨라
가는 눈 쁘린 길 블근 곳 흣터딘 듸 흥치며 거러가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셜월(雪月)이 셔봉(西峰)의 넘도록 숑창(松窓)을 비겨 잇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