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omestic travel/남해안

1-1 남해안 최고의 절경지 고성 문수암

봉들레르 2016. 12. 29. 00:34

 

 

 

 

 

 

 

 

 

 

 

남해 자란만과 사량도가  멀리 보인다

 

 

 

문수암은 남해 금산 보리암, 청도 운문사 사리암과 함께 영남의 3대 기도처이다

 

 

 

 

 

천불전

1000개의 불상이 있는 문수암 천불전

수능기도 드릴 때(퍼온 사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청담대종사의 사리탑과 멀리 보현암

 

문수암 뒷편에는 절벽이 있다. 전설에 나오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사라졌던 곳이다.

이 절벽에는 재미난 것이 있다. 절벽사이 틈을 쳐다보면 부처의 얼굴이 보인다고 한다.

그 부처의 얼굴이 보이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보이지 않으며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문수암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절벽사이를 들여다보는 장면 또한 재미를 선사해준다

문수암 법당 뒤는 설화에서 말하는 바위틈새가 있는데 그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습이 바위에 그려진 것처럼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겨우 사람 몇 명이 설 만한 공간에 작은 전각이 있다.

산신각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쌍계사의 말사인 문수암은 고성군 상리면 무선리 무이산에 있는 암자로

신라 신문왕 8년(서기 688년) 의상조사가 창건했는데 삼국시대 때부터 명승지이면서 해동절경지로 불리었던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려수도의 수많은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남해안 최고의 절경지 중 하나이지만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다.

문수암 창건과 관련한 의상조사의 설화에 의하면 의상조사가 남해 보광산(현재 금산)으로 기도를 가던 중

고성 상리면 어느 촌락에 묵게 되었는데 우연히 두 걸인을 만나 그들의 안내로 무이산에 오르게 됐고

섬들이 무수히 많이 떠 있고 웅장한 다섯 개의 바위가 눈앞에 펼쳐져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끔 하였다.

그들이 이곳이 불교를 증진하기 위한 최적의 수도도량임을 알려 주었고

그들은 천연석벽 사이에 살고 있다며 바위틈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의상조사는 절벽사이로 그들을 찾아보았지만 이상하게 걸인은 보이지 않고 절벽 사이로 천연적인 문수보살상만 보였다.

그때서야 둘은 문수와 보현 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조사는 무이산을 둘러보며

"이 곳은 족히 사자를 길들일 만한 곳이며 이곳이야말로 산수 수도장이로구나"라고 말했다.

그 후 그는 문수단을 모아 문수암을 창건하게 되었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 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는데

산명이 수려하여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유명하였으며

특히, 화랑도 전성시대에 국선 화랑들이 이 산에서 심신을 연마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고,

일반 신도들의 성금으로 1973년에 이 절에서 수도한 이청담(李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세운 청담 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석벽에는 문수(文殊), 보현(普賢) 두 보살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문수단(文殊壇)이라 이름 지었다.

문수보살은 석각이고, 관세음보살상은 두자 일곱치 크기의 목각으로 되어 있다.

기암절벽이 암자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산정에 오르면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마치 군산봉처럼 부침하고 있는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신라의 고찰이다.

문수암 법당 뒤는 설화에서 말하는 바위틈새가 있는데 그 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모습이 바위에 그려진 것처럼 보인다.

예전부터 이 바위는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해서 관람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이 바위를 보고 소원을 빌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이번 겨울 남해의 탁 트인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신라시대의 재미있는 설화와

숨결을 간직한 고성 문수암으로 가족들과 함께 떠나 보면 어떨까?

뉴스웨이

동양 최대 금불상다운 웅장한 약사여래불

 

 

문수암(文殊庵)에서
                                            목진숙


솔향기가 돌계단 층층이 쌓인 침묵을 쓸어내린다

되돌아보면 지나온 발자국만한 섬들이 여울처럼 흔들린다

목어(木魚)의 은은한 울음에는

산짐승들의 거친 숨결과, 선정(禪定)에 든 노승(老僧)의 그림자가 젖어 있다

앙가슴 풀어헤친 무이산(武夷山) 꼭대기에 걸린 구름 한 점,

한량없는 손짓으로 검은 바위를 씻어낸다

난데없이 나타난 총각머리의 문수동자

연기처럼 바람처럼 암굴 속으로 사라진다

까투리 꽁지만한 정오의 햇살이 칼날 같은 바위 틈새기로 흘러드는 동안

문수의 행적을 찾아야 한다

'인연 닿는 자만이 문수를 만나리라'

속진(俗塵)에 찌든 마음의 거울로는 꿈도 못 꿀 언감생심(焉敢生心)

그러나 한순간 허욕(虛慾) 풀고 망상(妄想)의 끈 놓아버리면

문수는 있다, 돌부처가 되어버린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