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뒤에 흐르던 강을 건너는데 통행료를 받는다.
차창가에는 끝도없이 밀밭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떠난지 한시간이 못되어 차를 세운곳은 사방이 밀밭이다.
지나온 길이나
가야할 길의 양변에는
모두가 밀밭이다.
요즈음에 우리나라에서는 밀을 잘 심지않는다.
밀은 한여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밀이삭의 가시가 땀이난 몸에 붙으면 느낌이 아주 않좋다.
풍경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는 맥주가 좋다.
한시간을 더 달려도 이런 풍경은 변함이 없다.
몽골이 황무지 개간 이라는 운동을 시작 한 지 2년 만에 더 이상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몽골은 밀가루 생산 자급율이 20%도 미치지 못해 나머지는 항상 중국에서 수입 해 왔으나
바야르 전총리는 식량 자급자족을 목표로 몽골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운동을 전개시킴으로써 역사에 기록될 또 하나의 업적을 남겼다
이런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그나마도 도시에 가까이 왔을 때 였다.
멀리 산밑에 보이는 것은
아마도 밀을 빻는 정미소가 아닌가 싶다.
떠난지 2시간이 넘어서는 밀밭지역을 벗어났다
운전기사에 마음에 따라서 난 길이 10개도 넘는다.
길이 파이면 그 옆으로 가고.....그야말로 길이라고 다 길이 아니다.
그늘이라고는 찾을 수없는 허허벌판에 차가 멈추어 섰다.
펑크가 났다. 피할 수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목동이 이탈하는 양과 염소에게 채찍을 매섭게 사정없이 후려 갈긴다.
마치 가을빛이 도는것 같다.
초원속에는 메뚜기 같은 벌레가 무척 많았다.
날개를 딱딱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소리가 또한 장관이었다.
자연의 소리는 아름답다. 이름을 물어보니 grasshopper란다.
몽골에서 4일째인데 세수는 물티슈로 하고 샤워나 면도를 못한 내모습은 점점 몽골스러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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