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서 쿠바는 비록 카리브 해에 떠 있는
조그만 섬에 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정복 시대부터 유럽과 아메리카를 잇는
관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특히 1959년의 카스트로 혁명 이후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공산 정권이 들어섬으로써 전 세계적인 관심의 초점이 되어왔다.
쿠바의 위상은 사실 정치적인 측면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는 카스트로 혁명 직전까지만 해도
중미의 라스베가스라 불릴 정도로 화려하고 안락한 휴양·관광 도시로 각광을 받았고
예술적으로도 멕시코시티,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의 대도시들에 뒤지지 않는
중요한 문화적 거점으로서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의 요람이 되어 왔다.
음악 분야에서도 쿠바를 넘어서 라틴 아메리카 음악계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아티스트 실비오 로드리게스.
아름다운 서정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그의 음악은 세계 많은 아티스트들과 음악 팬들의 추앙을 받고 있다
그리고 빠블로 밀라네스 등의 세계적인 음유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손, 룸바, 맘보, 차차차,등 오늘날 유행하는 대부분의 라틴 리듬이 쿠바에서 탄생하였다.
룸바 차차차
지금은 비록 가난한 나라로 전락하였지만
질 좋은 의료 써비스와 수준급의 교육환경, 더불어 싼 물가와 엄격한 치안유지등은
연금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어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카브리해 최대의 도시이자 쿠바의 중심지인 하바나는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기에 오늘날에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 현대적인 하바나와
스페인 통치시대 모습을 간직한 구 하바나로 구분된다.
오비스뽀와 오렐리 거리(직각의 거리, 안달루시아의 정원, 오래된 교회 등
수백 년 전 건설된 건물들이 즐비하다)는 1982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바나 대성당과 스페인 총독의 옛 궁전은 격동의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말해주는 곳이다.
소설가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던 카페 라 보데끼따 델 미데오에는
여전히 쿠바의 예술가와 지성인들이 모여든다.
볼거리로는 17~18세기 건축양식이 그대로 숨쉬는 구 하바나 시가지에 몰려 있다.
거리에는 50년대를 풍미한 낭만적인 자동차와 헤밍웨이가 묵은 호텔이 있다.
말리콘 거리에서 이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보이는 카리브해 구경하기도 좋고
밤엔 아바나의 클럽에서 느긋하게 앉아 쿠바 시가를 피우고,
헤밍웨이가 묵은 방에서 ‘노인과 바다’를 읽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스페인의 리듬과 아프리카, 레게의 리듬이 혼합된 ‘트로피카나 쇼" 는
아바나 시내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나이트클럽에서 공연한다.
군인광장에는 노점 책방들이 있고 쿠바의 초대 대통령인 호세 마르티 동상도있다.
길 양편에는 야외 카페들이 보이고 차의 진입을 막기위해 오래된 대포를 꺼꾸로 파뭏어 두기도했다.
오래된 약방에선 약제들을 도자기 병에다 넣어 수백개씩 진열도 해 놓았다.
하바나의 오래된 성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무엔가 느낌이 특이하다.
적당히 찌들은 모습이 서민들 속으로 들어와 함께 동화되어 있는것 같다.
외모는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지만 소박한 미가 돋보인다.
크고 화려한 성당보다 먼저 구세주가 강림할 것 같은 그런 진지함이 있을듯 하다..
헤밍웨이가 1933년부터 6년간 묵었다는 분홍빛의 5층짜리 호텔은 지금 관광객으로 북적댄다.
1층 카페에는 작가의 사진들이 걸려있고 그의 기념품들이 놓여있다.
입구에서 중년의 여자 피아니스트가 분위기를 돋구듯 능숙하게 연주를하고 있지만
위에 놓인 바구니에는 좀처럼 팁이 들어 가지를 않는다.
적대국가인 미국 작가를 최대한 이용하는 그들은 상술은 사회주의 노선을 벗어나
이미 실용노선 쪽으로 진로를 바꾼건 아닌지?
헤밍웨이 카페주변의 거리는 화려하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것이 오히려 친근하고 편하다. 틀림없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거리를 닮았으리다.
아니, 거리가 사람들을 닮았다고 해야 맞을라나? 어쨌거나 아담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그런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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