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끝나고 어두워지기 직전
물새 한쌍이 노닌다
혼자남은 말은 집에 갈 생각도 없고
유유히 풀을 뜯을 뿐이다
수초위에는 얼마남지 않은 빛의 은총이 내리고
하늘과 호수는 대칭을 이루었다.
아련히 태고적의 적막감이랄까?
홉스굴호수는 그렇게 밤을 준비한다.
처음 접해 본 저녁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해가 넘어가자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호수에 고여있던 물과의 온도차이 때문에 생기는 물안개.
물안개 띠가 형성되었다.
자연이 빚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멀리서 만끽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호수와 맞닿은 늪지가 연출하는 분위기를 우리는 몽환적이라고 부른다.
꿈속에서 헤매는 것같아
그네들은 무얼하고 있는걸까?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몽환의 세계로
게르에 내 뿜는 연기마저 가세했다.
곧 어둠이 삼켜버리겠지
혹시나 말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겠지
텐트족들은 모닥불을 밝혔다.
그들의 마음은 부자다.
밤 11;00 가 되니 어둠이 모든 걸 삼켜버려 실루엣만이 존재한다.
이날 밤도 하늘에는 별들과 은하수들의 향연이였다.
11;16 나의 카메라 실력이 원망스러운 밤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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