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시떼섬 뾰족한 끝 솔 플뢰르 드 라 포인트(Saule Pleureur de la Pointe)
먹는 일이 삶의 기쁨이요, 최고의 쾌락인 프랑스인에게 다이어트란 없다. 코스 요리는 다 즐긴다. 대신 조금씩만 먹는다.
무슨 음식이든지 첫 술이 중요하다. 많이 먹지 않는다. 샴페인을 한잔 했다면 빵 한쪽을 포기한다.
단것이 당긴다면 싸구려 밀크 초콜릿이 아니라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을 딱 한쪽(최고 중 최고를 골라)만 먹는다.
프랑스 여성은 대형 할인점에서 냉동식품, 조리식품을 잔뜩 사다 냉장고, 다용도실에 쌓아놓고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때 그때 재래 시장에 나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과일 하나를 고를 때도 오늘 먹을 것인가 내일 먹을 것인가에 따라 각각 다른 것을 산다.
반드시 제철 재료를 사고 직접 요리하길 즐긴다.
프랑스 사람이 ‘휴가를 멋진 곳으로 길게 갈 것인가’ ‘새 차를 뽑을 것인가’란 문제에 봉착하면 망설임없이 휴가 쪽을 택한다.
‘느끼기’ ‘즐기기’가 ‘소유하기’를 앞선다는 말이다.
프랑스인은 지름길에 연연하지 않아서 미국 같은 초강대국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뚱뚱하지 않다..
프랑스인들은 참으로 운동을 좋아한다. 시도때도 없이 남녀노소가 조깅을 즐긴다.
퐁네프 다리
파리, 베르 갈랑 광장(Square du Vert Galant)은 시테 섬(Île de la Cité)의 서쪽 끝에 위치하며, 파리에서 가장 사랑받는 녹지 공간으로 손꼽힌다.
센 강변을 따라 늘어선 수양버들이 가장 상징적인 자태를 뽐내는 퐁데자르(Pont des Arts)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파리 특유의 피크닉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파리는 잘 알려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조용한 곳을 찾으면 그 진가를 알게 된다.
특히 도심에 있다면 더욱 그렇다. 베르갈랑 광장(Square du Vert-Galant)이 바로 그런 곳 중 하나다.
루브르 박물관과 노트르담 대성당 사이, 시테 섬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퐁네프 다리에서 갈 수 있다.
계단을 내려가면 이 푸른 오아시스에 도착하게 된다.
섬 끝자락에는 솔 플뢰르 드 라 푸앵트(Saule Pleureur de la Pointe, "포인트의 수양버들")가 있다.
이곳에서 센 강 양쪽 기슭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일찍 도착하시면 공원에 사람이 별로 없다.
하늘거리는 버드나무가 청춘남녀를 더 낭만적으로 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