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ravel abroad./France(2025.Mar)

10-7 팔레 루아얄 정원(Jardin du Palais Royal)

봉들레르 2025. 5. 16. 21:36

 

팔레 루아얄 정원(Le Jardin du Palais Royal)은 빛의 도시 파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평화로운 녹색 오아시스다.

푸른 벤치와 분수, 조각상과 목련이 어우러진 잔디밭, 밤나무와 라임나무가 늘어선 가로수길이 있는 팔레 루아얄 정원은

파리 중심부에 자리 잡으면서도 조용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팔레 루아얄 정원은 예술, 건축, 그리고 도시 자연이 어우러진 놀라운 조화를 이룬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어 파리의 또 다른 숨겨진 보석이다.

이 파리의 보석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강렬한 첫 번째 요소는 대칭이다. 주변은 길고 가느다란 선들로 가득하다.

깔끔하게 정돈된 나무들이 정원 길을 따라 늘어서 있고, 팔레 루아얄의 아름답고 고전적인 외관은 사방으로 정원을 내려다보고 있다.

햇살이 내리쬐면 나무와 기둥들이 빛을 걸러내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물소리와 산들바람은 도시의 시끄러운 소음을 잠재워준다.

피기 시작인 목련

 

팔레 루아얄 정원에 파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해시계 중 하나가 있다.

'캐논 메르디앙(Canon Méridien)' 이라고 불리는 이 시계는 콘크리트 받침대 위에 작은 금색 대포가 올려진 형태로 정원 한가운데 있는 잔디밭에 있다.

자동적이고 정확한 시계가 일반화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국가가 시간과 시간을 알려줄 것이라고 믿었다.

이는 정확한 시간, 즉 파리 자오선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파리에서는 팔레 루아얄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대포가 사람들이 정확한 시간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786년부터 1911년까지 파리 사람들은 팔레 루아얄 정원에 있는 대포를 사용하여 시계를 조정했다.

보졸레 미술관에 매장을 둔 시계 장인 시외르 루소가 이 장치를 디자인했다.

이 장치는 정오 무렵 하늘에 해가 뜨면 돋보기가 대포 내부의 도화선에 불을 붙여 발사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정오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11년부터 프랑스는 그리니치 표준시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대포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여전히 중요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가끔씩 대포를 작동시킨다.

파리 해방 기념일(8월 25일), 유럽 문화유산의 날(9월 셋째 주 주말), 그리고 국경일(7월 14일)과 같은 날에는 대포가 천둥소리를 낸다.

불행히도 1998년에 알려지지 않은 범죄자들이 원래 대포를 훔쳤다.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복제품이다.

수선화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팔레 루아얄(Palais Royal) 정원이 접선 장소로 나온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미셸 굴레(Michel Goulet)와 프랑수아 마수(François Massut)는
팔레 루아얄 국립 정원의 의자와 벤치 등받이에 시적 조각을 삽입하고, 시를 들을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하여 정원을 관리했다

리처드 월리스 경은 1872년 이 식수 분수 설치에 자금을 지원했다. 오늘날 이 분수는 파리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증거로 자리 잡고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봄에는 목련과 달리아가 만발하고, 그 다음에는 장미가 만발한다. 여름에는 정원이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심지가 된다.

어느 날이든 나무가 늘어선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거나 분수 소리에 맞춰 낮잠을 자는 파리지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겨울에는 정원이 햇살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된다.

가을이면  정원의 푸른 밤나무들이 아름다운 금빛과 노란색으로 물든다.

가을 햇살과 색채는 정원을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로 바꿔놓는다.

특히 두 개씩 있는 의자도 있다. 두 개의 의자가 합쳐져서 서로 마주 보게 놓이는 형태다. 그래서 사용하는 사람들은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기 좋다.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 에밀리 인 파리' 에도 이 정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