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나롤라(Manarola), 피티길리아노(Pitigliano)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해 있는 마나로라는 자그마한 친퀘테레 타운이다.
그림같은 연안 마을의 이름을 그대로 번역하면 "커다란 바퀴"가 되는데 물레방아 바퀴에서 나온 이름이다.
마을은 로마시대 때부터 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해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방문했다.
마나롤라의 명물인 샤케트라(Sciacchetra)는 유명하다.
등산로에 위치한 집들은 저마다 색채를 품고 있으며 포도밭과 언덕 등이 특히 아름답다.
●연금술과 같은 야경 촬영
사진 한 장이 불러일으키는 힘은 무척 크다. 특히 잘 찍은 여행사진 한 장은 ‘여행심’을 샘솟게 만든다.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마나롤라(Manarola) 마을의 야경을 촬영한 이 사진이 대표적인 예다.
친퀘테레가 모항공사 CF에서 ‘한 달간 살고 싶은 유럽’ 1위로 꼽힌 것에는 이 마나롤라 마을 야경 사진의 공이 크다.
절벽 위에 세워진 그림 같은 마을.
이 마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에 불이 들어올 때다.
이 사진을 촬영한 시기는 5월. 해가 저녁 8시쯤 지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마나롤라 마을에 여유 있게 오후 6시경에 도착했다.
야경 촬영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면 허둥거리다 제대로 된 사진을 못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경 촬영의 황금 시간은 깜깜한 밤이 아니다.
일반 여행자들이 찍은 야경 사진이 아름답지 않은 이유는 하늘의 색이 가장 예쁜 시간대에 저녁식사를 하고
하늘이 완전히 까맣게 된 늦은 밤에야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하늘이 깜깜하면 사진은 칙칙하고 도심의 건물 또한 과도한 콘트라스트(대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야경을 담기 힘들다.
하늘이 코발트블루 혹은 마젠타 색으로 곱게 물드는 때는 해가 진 뒤 정확히 20분 후부터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다.
이때 야경 촬영을 해야 온전한 하늘색과 질감, 그리고 땅 부분의 디테일까지 표현되기에
이 시간을 야경의 황금 시간대, 혹은 ‘매직 아워(Magic Hour)’라고 부른다.
야경 사진 촬영의 이론은 공식 같아서 의외로 쉽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단단히 물리고 흔들리지 않게 단단한 지반에 삼각대를 세운다.
구도를 잡은 뒤 촬영모드는 매뉴얼M 모드, ISO감도는 어차피 삼각대를 쓰기에 사진이 흔들릴 염려가 없으니
가장 화질이 좋은 100이나 50으로 잡으면 된다.
조리개는 개방하기보다 조이는 편이 건물이나 가로등의 빛이 예리하게 표현되므로 F11~14 정도로 세팅한다.
그 기준에서 셔터스피드는 노출계가 적정노출이라고 지시하는 ‘0’을 기준으로 조절해 주면 된다.
해가 진 직후에는 아직 덜 어둡기 때문에 적정노출 기준 1초 내외로 나오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워지면서 나중에는 30초 정도의 느린 셔터스피드가 나오게 될 것이다.
이 마나롤라의 야경 사진은 그렇게 황금 시간대에 ISO 100, 조리개값 F11, 셔터스피드 30초의 공식으로 탄생했다.
트래비 매거진
피티길리아노는 토스카나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작은 예루살렘"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별칭이 붙은 데에는 끈끈한 유대인 사회가 수세기에 걸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수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다.
16세기에 지어진 유대교 회당은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최고의 건축물이다.
여기에는 세인트 피터 성당과 피티길리아노 대성당이 16세기에 지어졌다. 메디치에 쿼덕트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