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들레르 2019. 7. 31. 07:24



 

 

 

 

 

천일홍 -  김승기 
 
불타는 햇살 아래서
한 달도 어쪄지 못하는 마음
천일을 물들이겠다니. 
 
역사에 이름 남기는 영웅호걸도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았듯이 
 
꽃이란
반짝
피었다 져야
잊혀지지 않는 것 
 
하늘 한가운데에
커다랗게 지워지지 않는
점 하나 찍으려다
피멍든 몸부림 
 
뚝  뚝
붉은 눈물로 떨어진다